손학규 "신당, 뼈를 깎고 속을 뒤집어야"

'인적쇄신', '노선 재정비' 주문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을 결정할 중앙위원회가 7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당 대표 합의추대 대상으로 꼽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자시가 6일 '인적쇄신'을 통한 환골탈태를 주장해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당 쇄신은 포장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고 속을 뒤집어 내용을 완전히 새롭게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책임론과 관련 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당내 경선론자들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방문한 손 전 지사는 "아직도 기득권을 못 내놓고 내 몫만 챙기겠다고 싸우면 국민은 우리에게 역할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당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이곳 광주에서 시작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은 환골탈태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다시 찾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과거의 단순한 이념갈등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21세기에 맞게 우리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국민은 우리에게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친기업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추구할 때 반드시 보완돼야 할 것은 경제성장의 혜택이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민주적, 진보적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손 전 지사는 전날 안민석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신당 스스로 먼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을 어떻게 섬길까를 고민하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