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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초선 18명 "당 해산 각오하고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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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초선 18명 "당 해산 각오하고 물갈이"

쇄신위도 좌초 위기…출구 없는 '후폭풍'

대통합민주신당이 25일 당 쇄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수습책 마련에 시동을 걸었으나, 일부 초선의원들이 쇄신위의 전면적 물갈이를 요구하는 등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당에 속한 모든 사람, 특히 현역의원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용기와 허물을 액면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백지상태에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적쇄신, 공천혁명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초선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당의 해산까지도 포함하는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쇄신과 재편이 요구된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 △쇄신위원회의 재구성 △당과 정부, 국회의 중심에 있던 인사들의 백의종군 등을 촉구했다.
  
  현재의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상임고문단 연석회의가 온존해 있는데다 계파 안배로 짜인 쇄신위의 면면으로는 당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쇄신위는 김호진 위원장과 김교흥 간사(당 전략기획위원장)를 비롯해 정동영계의 박병석, 민병두, 김근태계의 이목희, 이인영, 손학규계의 임종석, 김한길 그룹의 노현송, 중진모임의 오영식 의원, 민주당 입당파인 심재권 전 의원 등이 쇄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현상유지와 자리 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원회로는 민주개혁 세력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쇄신위원들은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 당직을 담당했던 분들은 제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의원은 "쇄신위의 면면은 과거 당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분이 모두 포진해 있다"며 "실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당의 쇄신을 논의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 과감히 다른 분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선출 방식, 정책노선 등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쇄신위가 출범 직후부터 이같은 비판에 직면함에 따라 통합신당의 앞길이 한층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날 성명을 발표한 초선의원 18명의 주장 역시 '손학규 대안론'에 긍정적인 수도권 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어 지난 2000년 '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주도했던 '정풍운동' 수준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맞물려 노무현 정부 내각에 참여했거나 당 지도부를 역임했던 중진들의 2선후퇴와 '40대 역할론'을 주장하는 일부 386 의원들도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의 파행,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초선의원은 강성종, 문병호, 박상돈, 박찬석, 서혜석, 안민석, 양승조, 우제항, 이기우, 이계안, 이상경, 정성호, 제종길, 채수찬, 최재천, 최철국, 한광원, 홍창선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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