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9일 "투표 대상 조합원 50만5717명 가운데 23만6679명이 참가해 기호 2번 이명박 후보가 9만8296표(41.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ARS 방식으로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대상 후보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다.
정동영·이회창 "빠지겠다"는 가운데 치러진 총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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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1위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여타 여론조사 결과와 조금 다른 결과는 오히려 2위와 3위에서 나왔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7만3311표(31.0%)로 2위를 차지했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6만5072표(27.5%)로 3위였다.
비록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긴 했지만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총투표에 앞서 "총투표 시기를 연기해 줄 수 없다면 정책연대 확약서를 철회하겠다"고 통보해 온 바 있다. 사실상 정책연대 의지를 끝까지 지킨 후보는 이명박 후보 혼자 뿐이었던 것이다.
(☞관련 기사 : 정동영, 한국노총 정책연대 투표 당일 '파투', 한국노총 정책연대 놓고 빅3 기싸움)
하지만 한국노총은 "이미 후보들의 기호가 결정되던 25일까지는 정책연대 철회 얘기가 없었던만큼 그대로 진행한다"며 '빠지겠다'는 두 후보까지 포함해 세 후보를 놓고 총투표를 치렀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10%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책연대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스스로 빠졌다.
검찰의 BBK 수사발표 이후에도 각 후보 지지율 변화 없어
총투표에 앞서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투표 시기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등 연루혐의가 밝혀질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 본 것.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는 이들 두 후보의 '마지막 희망'을 실현시켜 주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에 관한 모든 의혹에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한국노총의 총투표도 검찰의 발표가 있던 5일 전후로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투표 첫 날인 1일부터 마지막 날인 7일까지 1위는 줄곧 40%대의 지지율을 보인 이명박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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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10일 오전 이명박 후보와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을 갖고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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