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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날 9명 등록…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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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대선후보 첫날 9명 등록…역대 최다

鄭·李·權·李·文·沈…'두 자릿수' 후보 난립 예상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이 대리인을 통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등 군소후보들 중 일부도 이날 등록했다.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도 이날 선관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서류미비로 일단 등록을 보류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비롯해 국민선택 장성민, 화합과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경제통일당 안동옥, 자유평화당 박춘근, 무소속 강운태, 황종국 후보 등도 마감일인 26일 후보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모두 등록을 마칠지는 유동적이지만, 올해 대선의 공식 선거일정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후보 난립 현상 속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역대 대선은 13대(87년)와 14대(92년)로, 각각 8명이 출마했다. 후보등록 이후에는 후보자가 도중에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그대로 남게 된다.
▲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등록접수처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각 후보자들의 대리인이 후보등록순서를 정하는 추첨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동영 1번, 이명박 2번, 권영길 3번…昌은 후순위 불가피

후보등록은 등록서류와 함께 기탁금 5억 원을 납부해야 하며, 유효 총투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해야 기탁금의 전액을, 10%~15%를 득표해야 절반을 반환받을 수 있다. 10%미만 득표율인 경우에는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후보들의 기호는 선거법에 따라 정해진다. 국회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후보들이 우선 기호를 배정받고 원내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는 정당명의 가나다순으로, 무소속 후보들은 이름의 가나다순에 따른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번,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3번,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4번,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5번을 배정받게 된다.

원내 1석씩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6, 7번을 놓고 추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의석은 없지만 정당 소속인 허경영, 장성민, 전관, 금민, 이수성 후보 등이 등록을 할 경우 8~12번을 받게 된다.

이들이 모두 등록을 마치면 무소속인 이회창 후보는 두 자릿수 기호를 배정받게 된다. 이 후보는 강운태 전 의원 등 후보등록을 저울질중인 다른 무소속 후보들 중에서도 이름의 가나다순에서 밀려 후순위 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TV 합동토론이 하이라이트

26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27일부터 22일간 17대 대선의 공식 일정이 펼쳐진다. 공식일정 가운데는 3번의 TV토론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내달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토론회를 시작으로 11일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를 주제로 2차 토론회가, 16일 경제·노동·복지·과학 분야를 주제로 3차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TV 토론에 참석할 수 있는 후보는 국회 의석 수 5석 이상의 정당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의 후보자, 지난 30일간의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로 한정된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후보자들은 의무적으로 TV 토론에 참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이회창 후보 등 6명의 참석이 확정적이다. 문국현 후보는 선관위가 지난 1개월 간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 지지율의 평균을 내 참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문 후보가 최근 5% 이상의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한 만큼 그의 토론회 참석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주요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군소후보들은 13일 별도의 생방송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다음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주요 대선후보들의 출사표 요지.

○…이명박

오늘 제가 여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한나라당은 아픔을 참고 성심을 다해 노력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통성 있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났다. 국정실패로 온 국민이 절망하고 있는 이 때,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다.

그동안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제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공인으로서 일을 해 나가면서 주위를 더욱 세심하게 잘 살피겠다.

최근에 대선이 비전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른바 BBK 의혹에 갇혀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동영

2008년 2월 25일 출범하는 정부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부다. 한나라당 후보의 경제는 시대정신과 배치되며, 선진국표준과는 너무나 다르다. 특권과 부패, 정경유착의 경제다. '이명박 경제'는 10년 전 외환위기를 낳은 특권의 경제이고, 거짓의 경제이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

지난 위기의 수습과정에 후유증이 있었다 해서 "수습의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지난 10년은 확실히 변화의 10년이었다. 발판의 10년이었고 새로운 영광의 10년을 맞기위한 전환기였다.

이를 부정하는 세력과는 과감히 싸우겠다. 제가 패배하는 한이 있더라도 개혁의 정신과 성과를 버리거나, 개혁이 모욕당하는 상황을 맞으면 최후의 순간까지 양보 없이 싸우겠다.

○…권영길

민주노동당의 후보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유일한 후보다. 나는 우리사회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권을 상실할 한미FTA 협상의 무비판적 수용을 반대한다. 권영길은 한미FTA를 막아 국민의 안전과 국가주권을 지켜내겠다.

비정규직 대량양산법은 노무현 정권과 한나라당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최악의 법이자 우리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권영길은 비정규직양산법의 개정을 통해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 노동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겠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사건과 불법 경영승계에 대한 특검도입에 앞장서 온 나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다고 하니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부패와 특권이 없는 평등하고 투명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가로막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이인제

지난 10년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세월이었습니다. 국민에게 전반 5년은 IMF을 극복하고 정보화로 앞서나간 시기였다. 반면, 나머지 5년은 고통과 절망으로 추락한 세월이었다. 이인제는 국민과 당원의 염원을 받들어 빼앗긴 민주당정권을 반드시 되찾겠다.

이명박 후보는 치사하고 파렴치한 각종 비리의 복마전이다. 이회창 후보는 천문학적 차떼기부패의 주범이다. 이명박과 이회창 후보는 둘 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되는 불가(不可)후보다. 정동영 후보는 국정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는 고사하고 이를 계승하겠다고 외치는 오만한 후보로서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불능(不能)후보다.

나는 중도개혁정권을 세워 '서민·중산층이 잘사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 생각 없는 '말꾼'과 비전 없는 '헌 일꾼'을 물리치고 새 나라 새 일꾼 이인제가 중산층강국을 건설하겠다.

○…문국현

2007년 대선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거품과 고용 없는 성장의 가짜경제'로 계속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중소기업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사람중심의 창조적 진짜경제'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국민적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이면 8% 성장과 5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기존 정치인들은 단지 자신들을 위한 높은 자리를 원하지만 저 문국현은 국민을 위한 '500만개 일자리'를 원한다.

이제 우리 국민은 해방 후 60년을 창조적으로 재출범시키는 2008년 체제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창조적 미래세력'은 시대정신이 함께하기 때문에 삭풍이 몰아치는 한국 정치의 들판이 두렵지 않다.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하여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과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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