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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미군기지 기공식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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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미군기지 기공식 규탄집회

"주민 생존권까지 빼앗으며 남북 평화시대 역행하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회원과 지역 주민 150여명은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지 길목인 팽성읍 본정리 농협과 도두리 주변에서 평택미군기지 조성공사 기공식 규탄집회를 열었다.

국방부는 같은 시각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이전사업 현장에서 김장수 국방장관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미군기지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평택범대위 문정현 상임대표와 한국진보연대 정광훈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집회에서 미군기지 확장반대, 힌미동맹 폐기, 환경파괴 성토공사 중단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본정농협 앞에 모여 약식집회를 갖고 기공식이 열리는 행사장 방향 도두1리까지 1.5㎞ 구간을 도보 행진한 뒤 공사 중단과 기지확장 반대를 촉구하며 2시간 가량 집회를 가졌다.
▲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부지에서 평택 주한미군 기자 기공식이 열려 축포가 올라가는 동안(왼쪽), 팽성읍 본정리에서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미군기지 확장 중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에는 미군기지 확장지역으로 거주지가 수용돼 지난 4월 팽성읍 송화리 포유빌라로 임시 이주한 대추리 주민 1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에 평화체제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주민 생존권을 짓밟고 백년 가는 전쟁기지 건설을 강행한 국방부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지 주변에 18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나 집회 참가자들과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대추리 주민 40여가구의 임시 이주단지인 송화리 포유빌라에서는 주민 대다수가 기공식에 불참한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대해 여전히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주민 김모(44)씨는 "상업용지 제공 등 정부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든 마을을 떠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는데도 가슴 아픈거야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임시 이주단지로 이주하지 않은 옛 대추리주민 박모(52)씨는 "아직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지만 국토방위를 위한 기지터로 대추.도두리 땅이 활용된다는 데 대한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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