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13승에 빛나는 박찬호(34.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친정팀 LA 다저스로 전격 복귀했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8일 박찬호가 다저스와 계약,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기간과 몸값 등 구체적인 조건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계약인지 또는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따라 금액이 다른 계약)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진출했던 박찬호로서는 2001년 시즌 후 5년 간 6500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이후 6년 만의 다저스 복귀다.
다저스-텍사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뉴욕 메츠를 거쳐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박찬호가 미국 집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현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표팀에 뽑힌 박찬호는 일단 내년 스프링캠프 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뒤 메이저리그 진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올해 82승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4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그래디 리틀 전 감독을 경질하고 뉴욕 양키스 사령탑이었던 '명장' 조 토레(67)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발진에는 데릭 로와 브래드 페니, 랜디 울프, 제이슨 슈미트, 채드 블랭슬리, 에스테반 로아이자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박찬호가 뚫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다.
박찬호는 일단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를 받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18승을 수확하는 등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등 다저스에서만 8년을 뛰었다.
통산 113승 금자탑을 쌓은 박찬호는 그러나 지난 6월 메츠에서 구단에 방출을 요구해 휴스턴으로 옮긴 뒤 메이저리그에 단 한 차례만 등판해 승수가 없었고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6승14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저타운은 13년 전 제가 메이저리그 꿈을 갖고 미국에 처음 건너가 시작했던 스프링캠프장입니다. 계약 조건은 처음 시작하는 루키와 비슷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고 그리워했던 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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