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서울대병원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실무협상을 재개했으나 구조조정, 인력확충 등을 두고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자정까지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팀제와 임금피크제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사안은 경영권에 대한 간섭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 협상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사측은 `구조조정 금지 명문화'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구조조정 이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더 진전된 안을 내놓고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실무협상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보라매병원 다인병상 70% 확보, 2인용 병실료 인하 및 다인병실 확대, 선택진료제 폐지, 폐쇄회로(CC)TV 추가설치 금지 등을 놓고 노사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연봉제ㆍ성과급제ㆍ임금피크제ㆍ팀제ㆍ외주용역화 도입금지를 사측이 명문화해줄 것과 간호사 인력 확충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일단 15일에도 실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16일 오후 3시에 본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아직 이에 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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