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중 2명 "입사 때보다 국어 능력이 퇴화했다"

메신저 과용으로 인한 비문의 일상화 때문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인터넷 메신저 사용 등으로 인해 자신의 국어능력이 입사 당시에 비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근무경력 1년 이상 직장인 2천57명을 대상으로 국어사용능력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1%가 '입사 당시와 비교해 볼 때 국어사용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렇게 여기는 이유로 직장인들은 '인터넷 메신저 대화로 인한 비문의 일상화'(48.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국어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21.1%),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20.7%) 등으로 국어 능력이 퇴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쓰기/말하기(29.1%), 어휘력/문법(28.3%), 창의적 언어 능력(23.9%), 국어 교과의 교양적 지식(12.3%) 등의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들은 국어와 관련된 업무 능력 중 '기획안/보고서 작성 능력'(41.0%)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여겼으며,'프레젠테이션 능력'(26.9%)과 '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25.0%) 등에서도 자신의 능력 부족을 느끼고 있었다.
  
  평상시 외래어나 외국어의 사용빈도가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는 응답은 23.5%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용어나 축약어 등의 사용빈도가 '매우 빈번하다'는 응답도 22.6%로 조사됐다.
  
  한편 업무상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입사 당시와 비교했을 때 빈도가 가장 높아진 부분은 이메일(26.2%), 인터넷 메신저(23.8%), 직접대면(22.1%), 지면서식(14.2%) 등의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터넷 메신저나 컴퓨터 문서작성 등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로 직장인들의 국어사용능력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외래어나 축약어를 자제하고 올바른 국어사용 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