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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먹는물 우라늄 함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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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먹는물 우라늄 함유 논란

2004년 조사에서 기준량 두배 이상 검출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의 먹는 물에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U) 함유 여부를 놓고 최근 학교측과 학생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웹 커뮤니티 게시판(ARA)에 한 학생이 "최근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체내 우라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내용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학생은 "평소 우라늄은 가까이 하지도 않았다"며 2004년 조사 당시 학생들의 먹는 물과 생활용수로 사용됐던 학교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환경부 잠정 관리기준(30ppb)을 배 가까이 초과(58.6ppb) 검출됐던 것을 거론하며 학교 수질검사 데이터 공개를 요청했다.
  
  KAIST가 있는 대전 유성지역의 지하수는 지층 등의 영향으로 우라늄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글이 게시판에 오르자 일부 학생들이 기숙사 등에 공급되는 식수에 대한 불신을 표시하고 학교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논란이 증폭됐다.
  
  학사과정의 한 학생은 "학교에서 먹는 물이 주 원인이라는 확증은 없지만 학생들이 거의 모든 시간을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보내고 방사능과 관련된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미뤄 학교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비정상적 우라늄 수치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2004년 학교에 공급되는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이후 많은 학우들이 기숙사 물을 이용하지 않고 생수를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학교측은 학내 기숙사 정수기 및 식당, 자판기, 샤워기, 세면기 등에 공급되고 있는 것은 대전시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수돗물이고 문제가 됐던 지하수는 화장실과 청소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며 밝히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의 불신은 여전한 상태다.
  
  학생들은 "동료 학우의 체내 우라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글이 게시판에 오르자 학교측이 일부 기숙사에 지하수를 공급해 왔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며칠 뒤 급하게 상수도공사를 했고 기숙사 물에서 녹물이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학교 학부 총학생회도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많이 검출된 이후 2005년부터 화장실 등을 제외하고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물을 모두 상수도로 바꿨다"며 "특히 학생들이 먹는 물은 정수기로 한번 더 거르고 있어 안전하지만 학생들이 의혹을 제기 하고 있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분석을 의뢰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에 대해 지난해 5월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먹는 물로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며 "학생들이 주장하는 녹물이 나왔다는 것도 상수도 급수배관 보수작업과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학생회측은 "자체조사결과 상수도 사용 등에 대한 학교측의 해명이 사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항목에 우라늄은 없었다"며 "학교측의 수질검사와 별도로 현 기숙사에 공급되고 있는 상수도에 대해 우라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먹는물 우라늄 함유비율에 대한 관리기준을 정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30ppb)과 캐나다(20ppb)뿐이다.
  
  우리나라는 100ppb였던 우라늄의 관리기준을 강화해 2003년 1월부터 미국 관리기준을 참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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