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문국현 대선예비후보(전 유한킴벌리 사장)와 보수언론의 싸움이 본격화되나. 문 후보는 21일 자신이 유한킴벌리의 60억원대 스톡옵션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 선언을 8월말에 했다는 <월간조선> 10월호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거나 사주를 안 받았더라도 흠집을 우선 내놓고 보상은 나중에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판매금지가처분도 했고 손해배상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들이 많이 보는 신문의 자회사에서 나온 잡지인데 한국 언론이 어떤 정치권력의 지원을 위해서 상대방에 억지로 흠을 내는 건 참으로 불행한 것 같다"며 <월간조선>의 보도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월간조선> 보도에 대해 "2년 반 더 근무했더라면 워낙 아시아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연봉과 그런 스톡옵션을 받을 걸 못 받고 나갔다는 건 이야기가 된다"며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나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20일 <월간조선>을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고 <월간조선> 10월호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유한킴벌리의 최대 주주인 킴벌리클라크가 문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 날은 8월이 아닌 지난 4월 25일이며, 킴벌리클라크의 규정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소유하고 있는 임직원이 퇴직한 경우 퇴직일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언제든지 스톡옵션에 대한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월간조선> 측은 "기사는 절대 오보가 아니며, 후속 보도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대응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