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4년 만에 돌아온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8)이 당분간 팀 선발진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7일(한국시간) 제5선발을 맡아왔던 우완 유스메이로 페티트(23)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투산 사이드윈더스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김병현을 5선발로 쓰겠다는 밥 멜빈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애리조나는 최근 '빅유닛' 랜디 존슨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시즌을 완전히 접음에 따라 브랜던 웹(11승)-리반 에르난데스(7승)-더그 데이비스(8승)-미카 오윙스(5승)-김병현(6승) 순으로 짜이게 됐다.
당장 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003년 5월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년 2개월여 만의 애리조나 복귀전을 치르는 김병현은 인상적인 투구로 벤치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과거 애리조나에서 주로 마무리로 뛰었던 김병현은 통산 86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꾼 김병현은 올시즌 6승5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중이며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2승에 평균자책점 2.60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병현은 "나는 애리조나에서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항상 선발투수였다. 선발투수는 나의 큰 목표였다. 선발로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발로 활약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에서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다시 기회를 잡은 김병현이 성공시대를 열어갈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