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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출마…친노진영 결집? 분열?

친노 대표 주자 노려...범여권 지지층 모을 수 있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힘에 따라 친노무현 진영에 어떤 지각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은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신의 지지모임 '참여시민광장'의 '1만 유티즌 전국 대번개 행사'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질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유 전 장관 측은 "이미 후보, 조직, 정책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유시민만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인물 없다"

유 전 장관 측 이광철 의원은 6일 "유 전 장관이 지난 주 휴가기간 출마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3기 민주정부를 계승하고 남북화해평화와 사회투자국가 건설을 위해 대선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의원은 "범여권에 20여명의 대선주자가 있지만 유 전 장관만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인물도 없고 확고한 미래비전을 갖고 있는 주자도 없다"며 "유 전 장관이야말로 한국 미래의 번영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장관 측근인 김태년 의원도 지난 3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이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임을 밝혔었다.

김 의원은 18일 유 전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게 많다"며 "소신을 가진 후보와 정책, 그리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잇는 국가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책 준비는 어렵지 않다. 청와대 브리핑, 국정브리핑 등의 참여정부 정책과 비전 '2030' 등을 뼈대로 추가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범여권 주자 중에 친노 대표주자격인 이해찬 전 총리와 차별성에 대해서도 "유 전 장관과 이 전 총리는 정치소통 문화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이 보다 대중성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와의 교감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는 지금 '누구를 지지한다'는 마음은 없지만 유 전 장관의 출마는 이미 양해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시민 출마로 친노진영 지각변동 있을까

대선 출마 여부를 재던 유 전 장관이 최종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은 지난 5일 대통합민주신당이 공식출범함에 따라 범여권 통합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신당의 민주당과 우선 통합 방침이 알려져 이해찬, 한명숙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6명이 신당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독자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즉 범여권이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의 '3분(分) 체제'가 지속되다가 막판에 후보단일화를 꾀할 수도 있게 됐다는 것.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뿐 아니라 조순형 민주당 의원에게도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이다. 이런 틈을 노려 유 전 장관이 친노 대표주자, 열린우리당 대표주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유 전 장관 측 주장처럼 현재 친노주자 중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해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 유 전 장관이 한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유빠'라고 폄하되기도 하는 열성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 전 장관은 '바람몰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전 장관의 출마가 친노세력 결집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유 전 장관 측의 기대다.

하지만 열성 지지층 뿐 아니라 정치권 안팎에 '적'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 전 장관의 출마가 오히려 친노진영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특히 최대 경쟁자인 이 전 총리 측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또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은 재야운동 경력, 김대중 정권 시절 각료를 지낸 경험 등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친노진영이 아닌 범여권 지지층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 전 장관의 정치적 흡입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유 전 장관이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여명의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이 될지, 범여권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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