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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독자세력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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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독자세력화 '시동'

"과거세력 단절없는 대통합 참여 명분없어"

범여권 잠룡인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이 지지모임 전국조직화에 본격 착수키로 하는 등 24일 닻을 올린 범여권 대통합신당에 당장 합류하기 보다는 일단 `마이웨이'할 태세이다.
  
  범여권 통합에 대해 `잡탕식 대통합'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적지 않은 가운데 대통합신당호(號)에 서둘러 승선했다간 자칫 시민사회 후보로서의 색깔을 내지 못한 채 20명 안팎의 주자 중 `원 오브 뎀'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듯 하다.
  
  문 사장측은 지난 21일 `정치적 NGO'를 표방하는 지지모임인 `창조한국' 발기인 모임을 가졌으며 26일 창조한국 전북모임 결성식을 시작으로 전국조직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발기인에는 시민운동 활동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국 광역시도별로 지역본부를 꾸릴 예정이며 다음달 30일께 창조한국 전국대회를 갖고 독자세력화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을 기반으로 빠르면 9월 중 독자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 사장은 26일 창조한국 전북모임 결성식에 참여하는데 이어 27일 부산 투어를 진행하는 등 `민심 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조만간 캠프 구성작업에 착수한 뒤 다음달 20∼30일 사이 출정식을 갖고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범여권 안팎에서는 문 사장이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의 지지를 토대로 범여권 대통합신당에 합류, 오픈프라이머리에 동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미래창조연대가 정치권과 곧바로 결합하면서 독자세력 구축 쪽으로 `U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가 절반의 지분을 확보하긴 했지만 현재의 대통합 틀로는 자신이 표방하는 `새 정치'를 구현하기 힘든데다 정치권 출신 범여권 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제3의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힘들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문 사장과 절친한 사이로, 신당 창당추진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최 열 환경재단 대표가 정작 공동창준위에 불참한 것도 문 사장의 독자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문 사장은 최근 미래창조연대측에 "시민사회가 정치권과의 통합에 휩쓸려 들어가면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사장은 그동안 일부 범여권 주자들과 일대일로 만나며 정치권과의 교감폭을 넓혀왔으나 "한번도 여권에 속한 적이 없는데 왜 범여권으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 "정치권의 통합 움직임은 과거방식"이라며 정치권과 분명히 선을 그어왔다.
  
  또한 최근에는 한 인터뷰에서 국민경선 없이 자신과 범여권 후보 2명, 여성계 후보 1명 등 4인으로 압축해 본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현재로선 문 사장이 일단 독자세력화를 통한 미래가치.비전 알리기에 주력하되 독자창당보다는 일정한 시기에 범여권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으나 이 경우 다른 주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고 대중적 인지도 취약 등의 한계가 있어 파괴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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