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처졌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1승1무(3득점 2실점)로 1위,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이 각각 1승1패(3득점 3실점)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 팀 간 전적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2위에 올랐다.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2-1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승점-골득실-다득점을 우선 따진 뒤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 골득실-다득점순으로 순위를 가른다.
이마저도 같을 경우 만일 두 팀이 한 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면 승부차기를 벌이고, 아니면 바로 추첨에 들어간다.
이제 D조의 8강 진출 두 팀은 18일 치러질 사우디-바레인, 한국-인도네시아의 3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한국은 자력 조별리그 통과는 이미 물건너 간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를 이겨 1승1무1패(승점 4)가 돼도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긴다면 사우디는 1승2무로 조 1위, 바레인은 1승1무1패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바레인에 패한 한국은 조 2위 자리를 바레인에 내줘야 한다.
인도네시아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사우디-바레인전 결과를 따져 볼 필요도 없이 보따리를 싸야 한다.
물론 방법은 있다. 일단 인도네시아를 무조건 이겨 놓아야 한다.
그리고 사우디가 바레인을 잡아준다면 한국은 사우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되는 사우디가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 지는 미지수다.
바레인이 사우디를 잡아도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바레인이 2승1패로 조 1위가 되고 한국은 사우디와 1승1무1패로 동률이 되고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터라 상대 전적도 같아진다.
그렇다면 결국 조별리그 3경기에서의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큰 점수 차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열띤 홈 팬의 응원을 업고 8강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 '다걸기' 할 것이 뻔하다.
지난 13회 대회까지 한국은 10차례 본선에 올랐는데 조별리그 통과마저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사상 첫 본선 조별리그 통과 실패마저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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