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중동 오만 근해에서 침몰한 한국 국적 화물선 오키드선호 승선원 23명 가운데 이날 오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각) 현재 한국인 4명을 포함, 모두 10명이 구조됐다고 주오만 한국 대사관이 밝혔다.
나머지 구조자는 필리핀인 4명과 칠레인 2명 등이다. 또 시체 1구가 구조작업 중 사고해역 해수면에서 발견됐으나 헬기로 인양하던 중 바다로 떨어진 뒤 다시 떠오르지 않는 바람에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 승선원은 모두 12명이 남았다.
지난달 18일 중국 천진 신항을 출발해 이란 호메이니항으로 향하던 이 배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3명, 칠레인 2명 등 모두 23명이 승선했다.
애초 한국 정부는 구조자가 12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밤 오만해군 함정이 사고해역에 도착해 수습 작업을 벌인 결과 구조된 승선원이 지금까지 1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구조된 승선원 10명 가운데 6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대사관은 구조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수송용 헬기 지원을 오만 정부에 요청했으나 오만 공군과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헬기 수송이 여의치 않자 배로 이들을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구조자는 예상 시간보다 6시간 정도 더 늦은 13일 새벽 3시께 오만 무스카트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사관은 무스카트 항구에 앰뷸런스를 대기해 놓고 구조자가 도착하는 대로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날이 저물기 전에 수색ㆍ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오만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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