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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에게 잘 보이는 게 그렇게 중요해?”

어수선했던 신문협회 기념식, 언론사주 대거 불참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조선일보 사람들이 들어왔느냐.”
“우리가 언제 노조탄압 했냐? 당신들은 새빨간 거짓말만 하고 있다.”
“방 사장한테 잘 보이는 게 그렇게 중요해?”
“행사장 앞에서까지 꼭 이렇게 난리를 치는 이유가 뭐냐.”

***어수선했던 신문협회 창립 기념식**

<사진1>

13일 낮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창립 41주년 기념식은 언론인과 언론사 사주들 간의 갈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국언론노조와 언론노조 스포츠조선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행사에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1시간 전부터 최근 일어난 스포츠조선에서의 성희롱과 노조탄압에 대한 방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행사장 입구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들어갔다.

조선일보 역시 일부 사원들이 언론노조의 행동에 항의하기 위해 프레스센터로 몰려와 시위중에 있던 조합원들과 말싸움을 벌였고, 조선일보측이 양측의 다툼을 비디오카메라로 일일이 촬영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행사장 앞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

<사진2>

조선일보 측이 최근 언론계 행사 때마다 자주 일어나는 시위에 대해 이날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언론노조 측이 프레스센터 앞에 방 대표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대형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현수막은 스포츠조선에서 있었던 성희롱과 임산부에 대한 음주강요에 대해 스포츠조선의 대주주인 조선일보와 방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내부에서까지 복도에서 벌어지는 양측의 몸싸움과 고성이 들려 기념식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이어졌고, 예기치 못한 ‘봉변’을 두려워 한 일부 사주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려 행사장 앞쪽에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었다.

신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중앙일보의 경품 배포를 비판하는 집회때문인지 외유를 이유로 불참했고,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 역시 행사직전까지 참석이 예상됐으나 끝내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문제간부 잇따라 징계**

한편 스포츠조선은 그동안 노조에 의해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지목된 박노중 제작국장을 최근 보직해임했고 조성남 편집국장 역시 이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의 한 간부는 최근 스포츠조선 노·사 간의 갈등과 언론계의 대립양상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박 제작국장의 해임에 대해서도 “노조의 주장과는 상관이 없는 경영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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