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TV 수신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KBS 이사회는 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약 3시간반 동안의 격론 끝에 합의 형식으로 승인됐다. 이사진 11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는 수신료 인상안의 처리 시점을 놓고 1차 표결을 거쳐 8대3으로 이날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안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표결을 진행하지 않고 각 이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합의 형식으로 승인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 표결을 거치지 않은 합의 형식의 승인에 한 이사가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이에 앞서 KBS는 지난달 25일 열린 공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KBS 진홍순 특임본부장은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시청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공공 서비스 확대와 공영방송의 책무 수행을 하기 위한 금액을 검토해 결정했다"면서 수신료 인상과 연동해 EBS 수신료 지원 금액 확대, 2TV 광고 축소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의 의결로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위원회로 넘어가고 방송위는 60일 이내에 인상안을 검토한 다음 국회에 상정한다.
이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인상안을 심의, 의결한 다음 국회 본회의로 넘기고 인상안은 본회의를 통과해야 비로소 확정된다. KBS는 이번 인상안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KBS 정연주 사장은 10일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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