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우익세력의 대변자를 자처하던 인터넷신문 <독립신문>이 지난 4일부터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독립신문>은 현재 홈페이지에 ‘독립신문을 다시 살립시다!’라는 호소문만 올려놓은 상태다.
***"재정 어려움 때문에 일시 중단"**
<독립신문>은 신혜식 대표 명의의 이 호소문에서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며 “최근 <독립신문>은 기자를 충원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나라를 지키는 '애국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어렵게 됐고 결국 일시 중단조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독립신문>은 “사이트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등 독자 분들께 불편을 드렸던 것은 재정적 문제로 인해 2개밖에 안 되는 서버를 더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이트가 계속 다운돼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사이트의 기능이 복구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부득이 <독립신문>을 당분간 중단하고 일부 기능만을 살리는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며 독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독립신문>은 또 그동안 총 7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면서 월급 등으로 월1천2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독립신문>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약5천만원 정도의 경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독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월간조선>만 광고 줘"**
신 대표는 6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이라크 파병에 대한 지지집회’ 등 우익진영의 집회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것이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현재 <월간조선>의 외에는 이렇다 할 광고도 없는 상태로 재정적인 압박이 점점 커져서 지난 주말부터 부득이 사이트가 파행운영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그동안 후원자들도 대부분 소액을 납부해 준 서민뿐이고 나라를 걱정 한다는 단체들이나 기업들은 말로만 애국을 부르짖고 실제로는 광고나 실질적인 후원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진짜 애국하는 마음으로 우리 사이트를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나 뚜렷한 대책은 없다”며 앞으로 직원 중 반 정도는 무급휴가에 들어가지만 후원자들의 도움과 광고수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1~2달 내에 사이트를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신문>은 인터넷신문으로서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중지되지만 앞으로 ‘전제기사 목록’기능과 ‘속보’ 기능은 계속 유지하면서 사이트를 '반핵반김 국민운동 청년본부'로 활용해 'KBS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과 ‘국가정체성 바로잡기’등의 활동을 펼치는 사이트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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