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號)가 이동국(미들즈브러)-이근호(대구)-이천수(울산) 스리톱(3-top)으로 최전방 라인을 굳혀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은 2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사흘째 소집 훈련을 하면서 조끼 팀과 조끼를 입지 않은 팀으로 나눠 40여 분 간 강도 높은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베어벡 감독은 노랑 색 조끼를 입은 팀에 이동국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이근호와 이천수를 좌우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조끼를 입지 않은 상대 팀에서는 우성용(울산)이 최전방에 나섰고 염기훈(전북)과 최성국(성남)이 각각 왼쪽, 오른쪽 공격을 지휘했다.
원톱 요원으로 분류됐던 조재진(시미즈)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입은 고관절 염좌로 경기력이 떨어져 미니게임에서 제외됐다.
베어벡 감독은 당시 최적의 수비조합을 찾기 위해 미니게임 때마다 송종국(수원), 김치곤(서울), 김치우,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오범석(포항), 김동진(제니트) 등 7명의 수비요원들을 번갈아 세우며 다양한 포백(4-back) 라인을 시험했지만 공격진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만큼 바뀌지 않은 공격 라인에 대해서는 베어벡 감독의 의중이 나름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동국이 왼쪽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베어벡 감독이 그를 짧지 않은 미니게임을 풀타임 소화하게 한 점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앞서 베어벡 감독은 지난 15일 2007 아시안컵 본선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국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없다"고 이동국의 공격력에 신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천수와 이근호도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득점력을 과시, 베어벡 감독에게서 든든한 신임을 받고 있는 터라 조끼 팀 공격수들에 거는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여진다.
베어벡 감독이 과연 29일 이라크와 평가전(오후 8시.제주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최전방 라인을 어떻게 짤 지 축구 팬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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