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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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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7년 6월 셋째 주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의 무시무시한 광풍에 가슴을 졸이며 개봉이 미루어졌던 작은 영화들이 이번 주에 한꺼번에 개봉한다. 대니 오션 일당의 사기극을 그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시리즈 중 두번째 영화였던 <오션스 투웰브>가 한국에서는 미국에서만큼 흥행을 하지는 못했던 까닭인지, 그 후속작인 <오션스 써틴>이 개봉하는 이번 주에는 70mm로 재개봉하는 <벤허>를 포함해 총 10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는데, 제목만으로도 반가운 영화들이 즐비하다. 초특급 배우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놀아보자'는 느낌이 강한 <오션스> 시리즈의 이번 작품엔 알 파치노가 가세해 더욱 무게감을 선사한다. 한국 영화는 단 한 편이 개봉하는데, 사춘기 소녀의 아픔과 성장을 담은 <열세살, 수아>가 그 주인공이다. 적은 자본으로 만들어진 소품이지만 작품성 면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깜짝 성공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황색눈물>도 반갑지만, 특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 <오! 마이 보스!>는 <도그빌>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라 더욱 반갑다. (<도그빌>과 <오! 마이 보스!> 사이에 찍은 <만달레이>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국내외 각종 영화제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과연 개봉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던 지아 장커 감독의 최신작 <스틸 라이프>의 개봉 역시 반갑기 그지 없는 소식. 이밖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올해 SICAF 상영과 맞물려 정식 극장 개봉을 함으로써 애니메이션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여전히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용이라는 편견이 강한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다음 주 개봉인 <초속 5 센티미터> 같은 작품들이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은 '사건'으로 불릴 만한 일. 그런가 하면 재개봉관이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에서 70mm의 화면으로 <벤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사건이라면 사건이라 할 만한, 영화팬으로서는 쌍수 들고 반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오션스13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일당 중 한 명인 루벤(엘리엇 굴드)이 카지노 경영자 윌리 뱅크(알 파치노)에게 사기를 당하고 큰 충격을 받아 심각한 상태에 처한다. 오션 일당들은 복수를 위해 예전의 적이었던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까지 영입하고 윌리 뱅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곧 오션 일당들은 윌리 뱅크의 카지노를 완전히 털어먹고, 고급 호텔을 운영하는 그의 명성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고자 하는데... <오션스 일레븐>과 <오션스 투웰브>의 속편으로, 예전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 2편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앤디 가르시아가 오션의 일당으로 새로 영입되고, 이들이 맞서 싸울 악당 윌리 뱅크 역으로 알 파치노가, 그의 워커홀릭 심복으로 엘런 바킨이 출연한다. .
열세살, 수아 감독 김희정 주연 이세영, 추상미
지방 소도시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엄마(추상미)와 단둘이서 살고 있는 수아(이세영)는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소녀.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너무 싫은 수아는 인기 가수 윤설영(김윤아)이 자신의 친모라고 굳게 믿고 있다. 어느 날 엄마의 식당이 팔려버리고, 학교생활도 순탄치 않아 괴로운 수아는 고민 끝에 자신이 엄마라 믿고있는 윤설영을 찾아 서울행 기차에 혼자 몸을 싣는다. 폴란드영화학교 출신인 김희정 감독이 칸영화제가 신인감독들의 장편 제작을 지원하는 '칸 레지당스 인 파리'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완성한 데뷔작. <여선생 여제자>, 드라마 <대장금>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이세영이 수아 역을 맡았고, 자우림의 김윤아가 윤설영으로 출연한다. .
러브 & 트러블 감독 알렉 커시시안 주연 브리태니 머피, 샌티에고 카브레라
런던 보그지의 패션 에디터인 잭스(브리태니 머피)는 우연히 패션화보 촬영장에서 샤샤의 조수로 들어온 파올로(샌티에고 카브레라)를 만나 반한다. 그러나 샤샤는 게이만 고용한다는 사진작가. 게이인 자신의 룸메이트 피터에게 파올로를 소개시켜주긴 하지만 남아있는 아쉬움에 입맛이 쓰다. 그런데 파올로도 어쩐지 잭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데이빗 핀처와 뤽 베송이 제작총지휘를 맡아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피터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화되어 영화 속 영화가 펼쳐지는데, 여기에 올랜도 블룸과 귀네스 펠트로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
오! 마이 보스!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주연 옌스 알비누스, 피터 갠츨러
정체를 숨긴 채 10년간 일반사원인 양 지내온 회사의 소유주 라운은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뒤 다른 직원들을 보기 미안한 마음에 배우를 섭외해 가짜 사장 노릇을 시킨다. 한번도 사장을 만나본 적이 없는 사원들은 처음에는 가짜 사장을 진짜로 받아들이지만 가짜 사장은 어쩐지 영 어설픈 데다 수상하기만 하고 라운이 회사 매각 프로젝트에 이상스럽게 열을 올리는 듯하자 직원들은 점점 의심에 휩싸인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 <어둠 속의 댄서> 등을 연출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처음으로 정통 캐릭터 코미디에 도전한다. 장-마크 바를 비롯, 라스 폰 트리에 '사단'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연기한다. .
황색눈물 감독 이누도 잇신 주연 마츠모토 준, 니노미야 가즈나리
1963년 봄. 도쿄 외곽의 작은 마을에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모여든다. 만화가와 소설가, 가수, 화가를 꿈꾸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 네 명과 유일하게 일을 하고 있는 유지. 이들은 미래를 기약한 채 흩어졌다가 2개월 후 다시 만나게 되고, 만화가로 착실히 꿈을 다지고 있던 에이스케의 집에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가난하지만 꿈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던 이들에게,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한데... 일본의 최고 아이돌 그룹으로 국내에도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아라시'의 전 멤버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의 작품으로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 이누도 잇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고도 성장기 일본에서 가난한 청춘들의 꿈과 희망을 그린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 호소다 마모루 주연 나카 리이사, 이시다 타쿠야
우연히 시간을 넘나드는 일명 '타임리프' 능력을 가지게 된 소녀 마코토는 단짝친구 고스케와 치아키와 함께 그 능력 때문에 더욱 즐거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뜻밖에도 치아키가 고백을 해오고, 단짝친구의 애정고백이 부담스러운 마고토는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해 과거를 조작해 고백을 듣지 않게 된다. 하지만 친구와 사귀는 치아키의 모습을 보거나 고스케를 짝사랑하는 후배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도 쉽지만은 않고, 그녀가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원치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며 점차 꼬이게 된다. 일본에서 1965년 츠츠이 야스타카의 원작소설이 처음 발표된 이후 만화, 영화, 드라마로 꾸준히 만들어지며 사랑받았으며, <디지몬 어드벤쳐>, <원피스>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차세대 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애니메이션화했다. .
스틸 라이프 감독 지아 장커 주연 한 산밍, 조도
16년 전 자신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산샤로 흘러들어온 남자 삼밍은 낮에는 건축현장에서 인부로 일하면서 휴일마다 아내를 찾아다닌다. 한편 소식이 끊긴 남편을 찾아 산샤로 찾아온 여인 셴홍은, 가까스로 남편과 만나지만 이미 다른 여자가 그의 곁에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1997년 <소무>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는 작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지아 장커 감독이 산샤에서 다큐멘터리 <동>을 만들던 무렵 3일만에 완성한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영화다. 산샤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광조차 눈에 담지 못할 정도로 척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는다. .
다마모에 감독 사카모토 준지 주연 후부키 준, 도기와 다카고
지극히 평범하고도 우아한 주부로 살아왔던 도시코 여사의 삶은 정년 퇴직한 남편이 갑자기 죽어버리면서 큰 변화의 국면을 맞는다. 알고보니 남편은 10년간이나 그녀를 속이며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자식들은 남편이 남긴 유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엄청난 배신감과 혼란에 휩싸인 그녀는 무작정 집을 나와 호텔에 묵으면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난생 처음으로 남편 아닌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하면서 점차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일본의 인기 작가 기리노 나쓰오가 마이니치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을 원작으로, 남편과 그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잃은 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따뜻하고도 섬세하게 그렸다. .
스토킹 그리고 섹스 감독 니시무라 신야 주연 수다 켄지, 아이바 루비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속사정을 가지고 있는 네 명. 사무직인 사토시는 포르노 영화 수집광이고, 고등학생인 아이바는 친구인 마미와 학교에 등교하는 대신 엉뚱한 곳에 간다. 아름다운 사요리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그녀의 오빠는 자신의 방에 비밀의 장소를 만들고 무언가를 팔고있다. 어느 날 이 네 사람의 삶이 서로 엮이게 된다. 일본 AV계에서 활동하면서 비디오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연출해온 니시무라 신야의 장편데뷔작으로, 원제는 '러브 킬킬(Love Kill Kill)'이다. .
벤허 감독 윌리엄 와일러 주연 찰튼 헤스튼, 스티븐 보아드
이스라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 취임식을 하는 날, 화려한 행진을 구경하던 벤허의 동생이 실수로 기와를 떨어뜨린다. 하필 신임 총독의 머리 위로 떨어진 후 벤허 일가는 순식간에 반역을 도모했다는 이유로 몰락하고 만다. 신임총독의 사령관인 맷살라는 벤허와 어린 시절 친구였음에도 그의 재산을 탐내며 벤허를 외면하고, 갈리선의 노를 젓는 노예로 끌려간 벤허는 그가 탄 배가 해적의 습격 도중 싸우다가 사령관 아라우스의 목숨을 귀한 뒤 그의 양자로 입양되는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역작으로,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영화. 그 유명한 전차경주 장면을 70mm로 감상할 수 있는 26년만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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