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도둑 오션과 그 일당이 예상대로 박스오피스를 털었다. <오션스 13>은 6월 둘째 주말(8 ~ 10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7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1위를 무난히 차지했다. 평론가들은 <오션스> 시리즈의 세번째인 이번 작품이 "재밌긴 하나 지나치게 가볍다"란 반응을 나타냈지만, 많은 관객들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와 알 파치노 등 쟁쟁한 13명의 배우들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오션스 13>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편이다. 1편의 첫 주말 개봉성적은 3,810만 달러, 2편이 3,92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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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3 ⓒ프레시안무비 |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던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는 한 주 전보다 51.8%나 흥행수입이 떨어지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북미 총수입은 2억 5,361만 달러로, 전세계 수입 10억 달러 고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쥬드 아파토우 감독의 코미디 <넉드업> 역시 한 단계 내려앉아 3위를 기록했으며, 소니의 애니메이션 <서핑업>이 4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서핑업>은 해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서핑까지 즐기는 펭귄들의 이야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요즘 가장 사랑에 빠진 대상이 바로 귀여운 펭귄이란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된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접어들었지만, 공포영화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여행객들이 갖가지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하는 과정을 그린 <호스텔2>가 선보였지만, 875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6위를 차지하는 데에 그쳤다. 전편인 <호스텔>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이 1,960만 달러였던 것에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최근 개봉됐던 <그라인드 하우스> 등 공포영화들이 개봉 한두 주만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사라져버렸던 현상이 <호스텔 2>의 경우에도 반복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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