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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지겹다고? 이 공약 한번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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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지겹다고? 이 공약 한번 들어봐"

<알림> '2007안티페스티벌-대통령과 춤을!'

"허접한 노인복지는 가라!", "따분한 대통령은 싫어!", "수화를 제 2의 모국어로!", "춤을 정식교과목으로!"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검증공방과 이합집산의 분주함만 눈에 띈다. 국민들의 이해나 요구와는 상관없이 '그들만의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들 중 누군가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구태의연한 공방과 공약 대신 유권자들이 스스로 '꼭 필요하다'고 여긴 참신한 대선공약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문화미래 이프'와 도서출판 '문화미래 이프'는 오는 8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2007안티페스티벌 - 대통령과 춤을!' 공연을 연다.

복지정책을 연극으로 표현하는 할머니들, 대통령 취임사 공약을 수화로 말하는 수화 동아리 학생들, 우리나라는 왜 여전히 돈 버는 데만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1인 1춤 의무화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어느 젊은이의 목소리를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안티페스티벌'은 1999년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로 출발했다. 2004년까지 매년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열렸으며 그 이후 "안티의 정신은 계속된다"는 취지 아래 '안티성폭력 페스티벌'을 개최해 왔다. 대선을 앞둔 올해는 '구태의연한 선거'를 '안티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안티페스티벌'을 이끌어 온 '문화미래 이프'는 2006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를 '완간'한 뒤 문화행사 기획을 통해 본격적인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문화단체다.

"발끈미래당과 이콜(=) 당의 선거공약을 만나보세요"
▲ ⓒ프레시안

이번 공연에서는 13개의 자유참가팀을 비롯해 4개의 초청팀과 2개의 우정출연팀 등 총 19개 팀이 '대선후보'가 돼 무대에 선다.

이콜(=)당, 발끈미래당, 혈기왕성당, 춤공화국당, 아름다울수있당 등 다양한 이름을 단 자유참가팀 '후보'들은 춤과 노래, 연극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초청공연에서는 오는 2008년부터 시행되는 '가족관계등록부'와 관련해 호주제폐지 운동을 시작부터 성공까지 이끈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의 고은광순 대표를 비롯해 이유명호, 오순애 씨 등 4명이 '찜질방 수다'라는 형식으로 콩트를 선보인다.

또 지난 5월 19일 결혼한 트랜스젠더 가수 하리수 씨가 성전환자로서 결혼하기까지의 과정과 입양을 준비하며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진솔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트로트를 기본으로 작곡한 <장사하자>라는 노래로 화제를 모았던 그룹 '하찌와 TJ'도 개사곡 <투표하자>를 선보인다.

"선거가 문화를 만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은 "선거와 정치가 문화를 만나 자발적이고 유쾌한 축제로 보여지는 새롭고 실험적인 문화공연을 창출할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대통령에게 더 이상 투표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다양한 계층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바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어느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각 당의 구태의연한 공약 남발을 방지해 대통령과 국민이 즐겁게 '춤출 수 있는' 선거문화, 정치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일반 1만2000원이며 학생, 국가유공자, 장애우, 군인는 1만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1544-1555·www.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안티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antifestival.co.kr) 또는 이프 홈페이지( http://www.onlineif.com)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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