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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차 빅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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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차 빅뱅' 초읽기

'제3지대 통합론' 급페달…내주 중 결행

열린우리당의 제3지대 신당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단일화론과 민주당 등의 소통합이 공고해짐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특히 5일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등 전직 당의장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막판 조율 과정에 정대철 상임고문이 전날 정, 김 전 의장을 만나 막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14일을 전후해 제3지대로의 탈당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영-김근태-정대철-문희상 행동 통일?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6월 공간을 대통합을 위한 변화의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문희상 의원과 함께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대통합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 결단과 행동을 할 때이고 나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의장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이냐'는 질문에 "뜻과 행동이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정동영계 의원들로부터는 정 전 의장이 '대통합에 실패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수위로 탈당 이상의 '중대결심설'을 고려중이라는 후문도 들린다.
  
  김근태 전 의장 역시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초청 토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김근태가 가진 작은 기득권이라도 있다면 자진해서 모두 포기하겠다는 것을 김근태의 명예를 걸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후보로서의 기득권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김 전 의장이 대통합 대상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제외하며 "나머지 세력이 먼저 오픈프라이머리를 합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한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 김 전 의장이 오는 14일 정세균 지도부의 통합 추진 시한 만료와 더불어 곧바로 탈당 대오에 결합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두 사람은 독자탈당보다는 '제3지대로의 질서 있는 퇴각'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시기 조율만 남았다는 관측이 많다.
  
  초재선들도 잰걸음…결국 친노·제3지대파·민주당으로 3분될 듯
  
  이런 가운데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과 민주당 등의 소통합에 합류하지 않은 소위 '백의종군파'인 이강래, 전병헌, 노웅래 의원 등도 제3지대 탈당에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목희, 우원식 의원 등 초재선 의원이 추진해 온 '국민경선추진위'도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신당을 창당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모색키로 하는 등 제3지대로 이동하기 위한 토대 닦기에 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우원식, 이목희, 박영선, 임종석, 강창일, 채수찬, 노웅래, 정성호 의원 등으로 간사단을 구성하는가 하면 이날 민주당 이낙연 의원,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과 함께 '국민경선 추진 경로와 과제'라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경선위에 참여한 의원들이 다 탈당할 필요는 없지만 몇 사람은 탈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을 전후해 열린우리당의 대규모 탈당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초재선 의원들과 정동영계, 김근태계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행동을 통일할 경우 우리당 지도부의 비상 대권 만료 전인 11일 께 40~50명 규모의 탈당 대오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11일 시민사회진영이 창당 추진 선언을 예정하고 있어 이들과의 연대 여부에 따라선 추후 탈당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탈당하면 범여권은 당분간 우리당에 잔류한 친노계, 제3지대 통합파, 민주당 등 소통합 세력으로 3분할 돼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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