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와 '6월민주항쟁 20년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전국 20개 구간에서 동시에 출발해 12개의 노선을 이어 전국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국민대행진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진각, 원주, 평택, 구미, 경주, 양산, 김해, 순천, 남원, 전주, 해남, 서귀포 등지에서 오전 9시 또는 10시에 시작한다. 시민들은 도보, 자전거, 인라인, 오토바이, 차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릴레이에 결합할 수 있으며 저녁 무렵 전국 각 주요도시에 도착해 그곳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는 '하나로 잇기'을 대표하는 출정식이 열린다.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임진각에서 오전 10시에 출정식을 가진 시민사회단체 각 대표들은 정오에 고양시 종합운동장에 도착해 '고양시 시민걷기대회'에 참석하며 다시 6월항쟁의 상징적인 장소였던 서울 시청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문의는 한국 YMCA 전국연맹(02-752-195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02-3709-7677), 또는 각 지역별 YMCA 지부로 하면 된다. 이메일(610@kdemo.or.kr)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참석도 가능하다. |
축제로 기념하는 6월의 그날
또한 서울, 강릉, 대전, 대구, 울산, 부산, 마산, 여수, 광주, 목포, 제주 등 29개 지역별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지역적 특색에 맞는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다양한 시민축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난장', '시민난장'을 비롯해 6.10 항쟁을 상징하는 610명의 풍물패가 남대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지신밟기 등을 이어가는 '610 해방북춤', 20년전 시청 광장에서 공연을 펼쳤던 서울대학교 이애주 교수가 이끄는 100여 명 규모의 공연단이 펼치는 '이애주의 상생평화춤'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시청광장에서 고 이한열 열사의 유가족이 함께하는 '고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6월민주항쟁 20년사업 기독교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서울 중구 성공회성당에서부터 20년전 국민운동본부가 발족됐던 을지로 향린교회까지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아 잇는 '인간띠잇기' 대회도 열린다.
각 지역 20주년 시민축제는 지역별 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열리게 된다. 시민문화제, 군민대회, 전야제, 축하음학회 등 다양한 이름을 단 이번 기념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democracy.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
앞으로의 20년 대안 모색하는 강연도
주최측은 이밖에도 2007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전국 15개 도시에서 6.10 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또 '민주화 20년,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향후 20년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 강연이 6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두 차례씩 진행될 예정이다. <프레시안>이 함께 주최하는 이 연속강연에는 각각 '평화', '진보', '일과 희망', 'FTA 이후', '사회적대타협', '창조', '비전' 등을 주제로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6월민주항쟁 20년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democracy.or.kr)나 전화(02-3709-7551~3)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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