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소환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밤 11시께 장희옥 남대문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김승연 회장)가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서장은 또 "저녁 식사 이후에는 피의자와 피해자(주점 종업원) 간의 대질신문을 하려 했으나 피의자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다만 '주요 범죄 혐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우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폭행 당사자가 김 회장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만을 거쳤으며, 김 회장을 상대로 계속 대질신문을 시도할 방침이어서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폭행 당사자가 김 회장이라고 지목했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긍정적 대답을 했다"고만 언급해, 사실상 피해자들이 김 회장을 폭행 당사자로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중국 답사여행을 마치고 예정대로 30일 오후 6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의 아들이 도착 후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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