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10명 중 1명이 집단따돌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이 지난 5일부터 6일간 실시한 창간 15주년 특집 설문조사 결과, 표본추출 교수 101명 중 10명(9.9%)의 교수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집단따돌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6명)로 조사됐다.
"학생과의 대화빈도 높을수록 따돌림 많이 당했다"
이 신문은 "눈에 띄는 것은 학생과의 대화빈도가 높을수록 교수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빈도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강의 외에 학생들과 만난 횟수가 한 달 평균 △3~4회일 때 20% △5~6회일 때 30% △7회 이상일 때 40%의 교수가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따돌림을 당했다는 응답자를 학문분야별로 나눴을 때 △의학 5명 중 1명 △공학 23명 중 3명 △사회과학 27명 중 3명 △인문학 25명 중 2명 △자연과학 16명 중 1명이었다.
직급별로는 △조교수 2명 △부교수 3명 △정교수 5명으로 재직기간이 길수록 높은 빈도를 보였다.
여성 응답자 14명 중에는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없었다.
정보 안 돌리기, 회의 뒤늦게 고지…
집단따돌림의 원인에 대해 교수들은 △다른 교수들과 화합하지 못해서 △총장선거 중 지지후보가 달라서 △학과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서 △이기적 성격 때문에 △다른 교수들을 무시해서 △인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이라고 답했다.
집단따돌림의 방법에 대해서는 △대학이나 기관의 정보를 전달하지 않음 △승진 평가에 불이익 △학과회의 뒤늦게 고지 △회의에서 무조건 반대나 의견 무시 △학생들에게 험담 △대학원생 배정에 불이익 등이라고 답했다.
<교수신문>은 "집단따돌림에 대한 설문 결과에 응답한 교수들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다소 충격'이란 반응을 보였다"며 "교수들은 특히 학과 내 따돌림이 승진심사 등에 이어져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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