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달동안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20%대까지 하락한 것을 두고 한국영화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관객들의 상당수는 한국영화의 점유율 감소가 '작품의 질적 하락'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이유는 '작품의 질적 하락' 때문이라는 의견이 43.4%로 가장 높은 비율울 나타냈다. 이에 비해 스크린쿼터 축소 때문이라는 의견은 22.9%, 외화가 경쟁력이 높아져서라는 의견은 14.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충청(60.4%), 부산과 경남(49.7%), 서울(45.3%)에서 작품의 질적 하락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고,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인 57.4%가 한국영화의 질적 하락을 꼽아 스크린쿼터(18.0%)나 외화의 경쟁력(9.8%)을 원인으로 보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은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적하락 29.6%, 스크린쿼터축소 27.7%, 외화의 경쟁력 18.8%).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한국영화의 질적 하락을 꼽은 비율이 56.0%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 45.6%>30대 39.8% > 50대 이상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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