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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굿~", 봄기운 속 장보고챌린저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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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굿~", 봄기운 속 장보고챌린저 마라톤

가족·동호회 2000여 명 참가…좋은 기록 거둬

15일 오전 서울 한강변은 마라톤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전날 밤 잠깐 비가 내려 공기가 맑고 습도가 적절히 유지됐으며, 기온도 9~12℃를 유지해 달리기에 더없이 좋았다. 게다가 옅은 구름이 끼어 따가운 햇빛의 영향을 덜 받았고, 바람이 조금 불었으나 일반인들이 달리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10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그 중 (주)프레시안과 (주)스포테인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포스코가 후원한 제2회 장보고챌린저 마라톤 대회에도 2000여 명이 참가해 마라톤을 즐겼다.

프레시안 주최 장보고챌린저 마라톤, 2000여 명 참가해 봄기운 만끽
▲ 출발하는 하프 부문 참가자들. ⓒ프레시안

하프(21.097km), 10km, 5km 등 3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 이날 마라톤은 여의도 63빌딩 앞 시민공원에서 출발해 수변 산책로를 따라 하프는 가양대교, 10km는 동작대교, 5km는 서강대교를 각각 반환점으로 해 진행됐다.

쾌적한 날씨만큼 참가자들의 성적도 우수했다. 하프 남자부에서는 이지원(38) 씨가 1시간 12분 42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하프 여자부에서는 육해숙(47) 씨가 1시간 31분 17초로 우승했다. 이 두 하프 우승자는 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서는 '스타급'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0km 남자부에서는 여흥구(31) 씨가 33분 10초, 10km여자부에서는 여종선(35) 씨가 37분 0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5km 부문에도 마라톤 초급자부터 가족 단위, 연인 등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 하프 부문 남자부 우승자인 이지원 씨(왼쪽)와 여자부 우승자인 육해숙 씨(오른쪽) ⓒ프레시안

이날 대회에는 지역이나 직장 동호회가 눈에 많이 띄었다. 특히 월곡마라톤 동호회는 27명의 회원 중 25명의 회원이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로 창립 5년째인 월곡마라톤 동호회는 회원 대부분이 하프 이상의 주력을 가진 동호회로 풀코스는 물론 100km를 완주한 회원이 5명이고, 철인3종을 즐기는 회원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10km 부문에 참가해 53분대의 기록을 낸 한 신입회원은 "내년에는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제대로 하기 위해 담배부터 끊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카드 CRM운영팀 레포츠 동호회, 신용보증기금 마라톤 동호회, 팬택 생산기술연구소, 정동회계법인 마라톤 동호회, 엠코 마라톤 클럽, KT 강서 마라톤 클럽, 경동나비엔(전 경동보일러), 병무청 등 많은 직장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참가했다.
▲ 5km 부문에 참가해 출발하는 청소년들. ⓒ프레시안

마라톤 '동호회 열풍' 후끈…가족단위 참가는 기본

휴일을 맞아 직장 동호인들은 가족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한강고수부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평화로웠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인 및 세 자녀와 함께 경기도 평택에서 상경한 경동나비엔 동호회의 최준용(43) 씨는 "이번이 5km 4번째 출전"이라며 "다음에는 10km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 씨 가족은 막내를 유모차에 태워 밀며 5명의 가족이 모두 함께 뛰어 많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온 가족이 5km를 뛴 최준용 씨 가족. ⓒ프레시안

몇 해 전부터 마라톤 붐이 일어나며 국내 마라톤 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전국에 마라톤 동호회만 1200여 개가 넘고,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만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동호회 중심의 마라톤 문화가 활성화 되며 '마라톤은 고독한 싸움'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훈련 단계부터 서로 코치를 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등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대회에서도 먼저 완주한 회원들이 나중에 들어오는 회원들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등 다른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

마라톤 매력, 빠지면 빠질수록…

한 마라톤동호회 회원은 "마라톤은 혼자 뛰는 건데 동호회까지 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질문도 받는다"며 "그러나 함께 준비하고 운동하면서 서로 배울 점도 많고 같이 뛸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운동하면서도 나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측면에서 축구와는 또 다른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스포츠"라며 "특히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같이 다니며 회원들과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지금부터 5월 말까지만 해도 100km를 뛰는 울트라 마라톤을 비롯해 풀코스, 하프(10, 5km 포함), 산악15km 등 다종다양한 50개 마라톤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열린우리당 김영춘,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프레시안

▲ ⓒ프레시안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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