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11일 "제안을 하고 정책에 받아들여지는 걸 바라지 내가 다 해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저녁 광주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 초청으로 가진 특강을 마친 뒤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당인이 아닌 기업인이고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경제활동을 하느라 많은 생각을 못했는데 나를 훌륭하게 봐 주니 고맙다"며 당장 도전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문 사장은 "국민이 지쳐 있고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사회 발전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와 다른 창조적 리더를 찾게 되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탁류'같은 부패와 양극화 심화, 일자리 감소를 부르는 관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신뢰받는 사회지도층, 기업인, 학자 등 집단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전세계가 관심을 갖는 기업의 책무는 인권.노동권.환경 보호와 반부패 운동에 앞장서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이 같은 메인 스트림과 떨어진 채 과거와도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의 당면 과제로 높은 수준의 신뢰를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것과 '중소기업 시대'를 여는 것을 꼽았으며 "정부의 모든 조직과 예산, 활동을 일자리 창출에 맞추고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500만 개 일자리는 물론 길게 10년 안에는 그 이상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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