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민주당 및 통합신당추진모임 소속 의원들과 오는 12일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총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의 정치권 '문턱 넘기'가 임박한 분위기다.
정운찬 행보 주목
12일 회동에서 민주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소속 의원들은 정 전 총장에게 정치 참여를 권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정 전 총장의 정치자문 격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의 주선으로 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의원 등 6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선 정치권과의 접촉에 대해 "지금까지는 비교적 문을 닫았다면 앞으로는 문을 닫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치인들을 만난다고 내가 (정치를) 바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인사들과의 오찬 회동은 정치인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탐색전을 펼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이 민주당 일부와 통합신당추진모임 등이 모색하는 신당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정 전 총장이 5월 께 독자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최근 정치권에 나돈다. 이는 기존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보다 '정운찬 신당'으로 정치인들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집에나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직접 집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바로 만들기는 힘들다. 시간도 필요하고…"라고 가능성을 크게 열어놨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독자신당 추진 여부와 관련해 정 전 총장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상반된 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정운찬 신당설'에 대해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빅텐트에 뜻을 함께 하는 것으로 서로 간접적인 확인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중도 통합이 조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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