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4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무너진 범여권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광주 서구 매월동 베데스다 요양원을 방문해 "그분 나름의 원칙은 존중하지만 나라의 장래를 위해 투신하겠다는 고민을 빨리 끝내고 함께 협력할 수 있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한 "정 전 총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분야 전문가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을 받아 왔다"며 "이제는 국민 앞에 자신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정계진출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한미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이제는 국론통합이 중요한 만큼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모두 모아 개방의 파고를 적극적으로 해쳐나가야 한다"고만 말해 분명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이번 협상 내용 중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모두 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탈(脫)여의도' 행보 중인 정 전 의장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휴전선을 동(고성)에서 서(임진각)로 횡단하는 '평화대장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