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며 분신한 허세욱 씨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격분했다. 게다가 허 씨가 민노당 당원(서울 관악지구)인 것으로 확인되자 민노당은 1일 긴급 성명을 내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국민저항운동,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향후 강도 높은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노당은 "허 씨의 분신에 황망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끝내 분신까지 부른 한미 FTA 협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당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까지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려는 국민의 저항에 정부와 협상단은 눈을 감지 말아야 하며, 더 이상의 한미 FTA 협상 강행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이어 "한미 FTA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채 타결을 위한 타결을 강행한다면 타결 수위와 무관하게 원천 무효일 뿐"이라며 "만약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거대한 국민저항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 달 29일 문성현 대표가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에서 한미 FTA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한미 FTA 반대 운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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