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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룹 차원서 '대북사업 승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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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룹 차원서 '대북사업 승계' 선언

<현대 입장> "정부도 국가사업 차원서 지원 나서야"

현대그룹이 그룹차원에서 고 정몽헌 회장이 추진해 온 대북사업을 승계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후 정몽헌 의장의 현대아산이 외롭게 추진해온 대북경협 사업을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계동사옥 1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타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북경협 사업의 큰 뜻과 유지를 받들어 성실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강명구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대독한 발표문을 통해 "현대 임직원들은 정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정 회장은 선친 뜻에 따라 남북경협 사업에 매진해왔으나 최근 대북송금 문제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 등 현대 관계자들은 발표문이 낭독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훔치며 정 회장의 죽음을 비통해 했다. 강 사장은 시종일관 침통한 목소리로 울먹이며 ‘현대 입장’을 읽어 내려갔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저 역시 같은 죄인으로 할말이 없습니다”라며 기자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몽헌 의장의 죽음을 계기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업인 대북경협은 이제 정몽구 회장 등 정 명예회장 유족 모두의 유업이 됐다"며 "현대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정주영-정몽헌 회장의 유업을 받들기로 한 만큼 정부도 이제는 국가사업인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현대에서 내놓은 입장 전문.

***정몽헌 회장 타계에 대한 현대 입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오늘 새벽 향년 55세로 타계하셨습니다.

정몽헌 회장은 30여년간 현대에 몸담아 오면서 현대의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1998년부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하는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주력해 왔습니다.

정몽헌 회장은 선친의 뜻에 따라 남북경협사업에 매진하여 왔으나 최근 대북송금 문제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야기된 논란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이해를 바래왔으며, 평소 이 사업을 도와주신 국내외의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표하곤 했습니다.

현대 임직원들은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대해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추진해 온 남북경협사업의 큰 뜻과 유지를 받들어 성실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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