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네트워크, 평화재향군인회,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경계를 넘어, 다함께, 평화공감, 팔레스타인 해방연대 등 국내 평화단체와 민주노동당,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미개봉작인 개막작 '조각난 이라크'을 비롯해 모두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23일 저녁 7시에는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의 개막강연 '전쟁 중인 세계, 그 현장의 기록'이 예정돼 있다.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 고민해볼 때"
주최 측은 "사회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문제 등 국제분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분쟁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평화의 가치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일은 미국에 의한 이라크 침공 4주년의 날이었다"며 "고 윤장호 병장의 죽음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군의 해외파병과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관한 '시민적 공론의 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홍세화 한겨레 기획의원,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김은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언론인, 학계의 교수와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참여의 폭을 넓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반전평화영화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과 함께 분쟁지역 목소리 듣는 영화제 만들겠다"
정경섭 반전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특히 이번 영화제는 중동문제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호텔 르 완다'), 발칸 반도('노맨스 랜드'), 북아일랜드('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 지역 문제와 관련된 영화도 상영되며, 영화에 앞서서 각 단체들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현재 상황 등을 짧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쉬운 것은 팔레스타인 문제나, 티벳,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다룬 좋은 영화를 확보하지 못한 점"이라며 "다음 영화제는 선정된 분쟁지역의 영화를 상영하면서 실제 해당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영화제 일정이다. 입장료는 각 편당 3000원. 개막강연에 참석하면 이어 상영되는 개막작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3일(금) 저녁 7:00 김재명 분쟁전문기자의 개막강연 저녁 8:00 개막식 저녁 8:30 개막작 상영 <조각난 이라크(Iraq in Fragments> (2006년 선덴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감독상, 촬영상) 24일(토) 오전 11:00 <호텔 르완다(Hotel Rwanda)> (2005년 아카데미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2005년 베를린 영화제 상영작,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10대 영화선정) 오후 2:00 <노 맨스랜드(No Man's Land> (2002년 아카데미, 골든글러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2001년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오후 5:00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캔 로치 감독의 2006년 최신작) 오후 8:00 <조각난 이라크> 재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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