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양대 거물로 알려진 서세원씨와 이수만씨가 곧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예계 비리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는 서씨를 3일 어제에 이어 다시 소환해 방송사 PD들에게 이른바 ‘PR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회사자금 1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 강도 높은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서씨와 이씨가 지난해 연예계비리 사건이 터지자 도주한 뒤 최근에야 귀국하는 등 수사를 기피한 점을 들어 이들을 반드시 구속수사하는 등 강경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검찰은 'PR비'라는 명목의 뇌물수수뿐 아니라 비자금 조성을 위한 장부조작까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서 씨가 연예기획자로 활동하며 알게 된 기획사들의 비리관련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난번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기획사들의 비리까지 모두 적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방송계에서도 지난해 비리에 연루된 PD들이 처벌됐지만 서씨와 이씨의 수사 과정에서 다시 몇몇 PD들에게 수사의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닌가 검찰의 수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세원>
검찰은 서씨가 일부 방송사 PD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프로덕션에 소속된 가수의 출연과 영화홍보 등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씨를 상대로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탈세나 횡령 등 다른 비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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