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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만 명의 이름을 부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라크전 반대·자이툰 철군 위한 65시간 평화행동 시작

지난 10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사망한 이라크인이 6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전 발발 이후 매달 1만80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평화단체 '경계를 넘어' 등 국내 평화활동가 20여 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에 희생된 65만 명의 죽음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이상의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65시간 릴레이 평화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군 파병은 이 같은 비극에 일조를 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 내에서 논의 중인 자이툰 부대 주둔 연장안이 부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딱 1년만 더 가겠다며 사기 치고 있다"
▲ ⓒ프레시안

평화활동가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65만 명은 수치 기록의 차원을 넘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전쟁의 참혹함과 야만의 극단적 상징이자 인류 역사의 큰 오점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전 세계 철군 동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노무현 정부와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또 한 번 국민여론에 반하는 파병연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군대를 보내 평화재건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딱 1년만 더 가겠다는 사기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게다가 이제는 레바논에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사자의 요청도 없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파병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나"라며 파병은 전쟁의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계를 넘어'의 활동가 '수진'은 "나에겐 매일 밤 자기 전에 양을 세는 버릇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만일 전쟁으로 인해 죽어간 65만 명의 이름을 한 번씩이라도 부르면서 그들을 기억하려면 며칠이 걸릴까"라며 "상상도 안될만큼 까마득한 숫자"라고 말했다.

평화바닥의 염창근 활동가는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이후 얼마나 더 많이 파병을 할지, 또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인지 두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이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이어갈 65시간 릴레이 평화행동이다. 평화행동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경계를 넘어' 홈페이지(www.ifis.or.kr) 또는 이메일(ififs32@gmail.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13일(수)

11시 65시간 릴레이 평화행동 선언 기자회견(국회 의사당 앞)
13시 평화기원 금줄치기(국회 의사당 앞)
15시 릴레이 1인 시위(국회 의사당 앞)
19시 자이툰 철군을 위한 촛불 문화제(종로 보신각 앞)

14일(목)

14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함께 하는 집회(종로 탑골공원)
15시 전쟁과 점령을 반대하는 여성들의 평화행진(탑골공원 - 인사동 - 세종문화회관 앞)
19시 자이툰 철군을 위한 촛불 문화제(종로 보신각 앞)

15일(금)

11시 전쟁기계를 멈춰라 반전투어

(열린우리당 - 한나라당- 국회의사당- 청와대 -이스라엘대사관 -미대사관 )
19시 반전영화 <전투지역(Battleground)>(스티븐 마샬 감독/다큐멘터리/미국) 상영(평화박물관)



16일(토)

13시 광화문 건널목 피스몹
15시 자이툰 부대 즉각 철군을 위한 공동행동(종로 보신각 앞)
18시 65시간 릴레이 평화행동 마무리 집중 촛불 문화제(종로 보신각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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