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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의 열정적 연기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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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의 열정적 연기 인상적

<공연리뷰>고구려 뮤지컬 '수천'

가극단금강이 창단10주년 기념공연으로 지난 1월에 무대에 올렸던 고구려뮤지컬 ‘수천(守天)’이 노래와 구성을 다져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22일 저녁 언론을 위한 프레스리허설을 가졌다.

<사진1>

초연때도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 공연은 ‘우리역사가 환타지다’라는 공연안내 문구에 걸맞게 호쾌하고 웅장한 스케일로 펼쳐졌다.

이 작품은 고구려시대에는 남편과 아내로서, 고려시대에는 아버지와 딸로, 일제시대에는 어머니와 아들로서 동몽골의 초원에서 천오백년을 살았던 장하독과 수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호태왕)은 영토확장의 과정에서 말과 소금을 얻을 수 있는 서요하 대흥안령(따싱안링)까지 진군한다. 호태왕의 호위무사인 장하독은 아내 수천과 함께 대왕의 명을 받고 그 땅에 남는다. 그들의 후손은 호태왕의 약속을 노래하며 대대손손 삶을 이어간다.

<사진2>

고려시대, 몽골이 대륙을 휩쓸던 무렵 장하독은 딸 수천을 몽골장수에게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수천이 안고 온 몽골의 피가 섞인 아기를 받아들이며 호태왕과의 약속을 되새긴다.그는 “거란이 오면 거란과 살고 몽골이 오면 몽골과 살며” 고구려의 흔적을 남기며 사는 것이 호태왕이 남긴 대륙의 정신임을 기억한다.

일제시대, 어머니 수천과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장하독은 늘 대흥안령을 떠나고 싶어 안달이다.어느 날 일제의 토벌에 쫒긴 독립군 철진이 마을에 등장하면서 장하독은 만주로 가서 독립군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철진을 쫓아온 일본인 특무에게 어머니 수천이 살해되고, 장하독은 천오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구려인의 정신인 '대륙의 꿈'을 깨달으며 대흥안령에서 고구려인의 삶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사진3>

이 공연은 일제시대에서 시작되어 고구려, 고려 그리고 다시 일제시대, 고려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특히 긴 시간을 건너뛰는 무대화를 위해 다양한 영상효과를 접목한 점이 인상적다.또한 자칫 호전적인 국수주의로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공존’과 ‘평화’로 풀이한 연출가 김정환의 해석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새로 ‘수천’을 맡은 신인 김태희와 '장하독' 역의 송순규 두 주연배우의 열정적 연기도 인상적인데 시간을 초월하는 여러 인물 속에서도 일관된 캐릭터를 창출한 송순규의 열정과 탄탄한 기본기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태희의 모습이 좋은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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