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기간을 1년 연장하는 대신 내년 4월까지 1200명 선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미국 정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5일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정부의 파병연장 동의안 및 감축계획안을 같은 날 주한 미국대사관을 경유해 미국 정부에 정식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는 당시 현재 2300여 명 규모인 자이툰 부대 병력을 내년 4월까지 1200명 선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이라크 주둔 국군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 및 감축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소식통은 "우리 정부의 통보에 대해 미국 측은 아직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측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양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자이툰부대를 철군하겠다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다만 국회의 의사를 존중해 내년 중으로 부대 임무종결 계획안을 제시한다는 입장임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면서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국회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것을 미국 측도 잘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50여명의 보병을 레바논에 파병하는 '국군 부대의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견' 계획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 및 감축계획안 등을 금주 중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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