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지역에서 AI 의심사례가 추가로 발견돼 방역 당국이 밤을 새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28일 전북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로부터 남서쪽 3km 지점에 있는 황등면의 또 다른 양계농가에서 닭이 집단 폐사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곧바로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이송하고 긴급 방역활동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고병원성 AI로 판명날 경우에 대비, 해당 농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이 일대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근에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보호복을 지급하는 등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병원균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로부터 반경 3km 또는 10km 이내에 있는 가금의 반출ㆍ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도 해당 농장이 발병 농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 AI 확산 저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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