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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적이거나 멜로적이거나

[Q & A] <그해 여름>의 이병헌

이병헌의 대중적 이미지는 두 가지다. <달콤한 인생>의 선우같이 마초적이거나, <번지점프를 하다>의 인우처럼 한없이 멜로적이거나.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 해 여름>의 석영은 후자다. 이병헌이 맡은 윤석영은 첫사랑을 지키지 못했다는 회한을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근데 그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 해 여름>의 시사회장에서 이병헌과 만났다. 오늘 완성된 필름을 처음 봤다고 들었다. 소감이 어떤가? 객관적인 관객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 아직도 석영이란 인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속 수애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그랬다. 석영은 아직도 수애를 사랑하니까. 윤석영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구성해 나갔나? 시나리오에 설정된 석영은 영화 속 보다 더 냉소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면이 많은 어두운 인물이었다. 첫 리딩을 해보니 인물에 생기가 없어 보였다. 크랭크 인 전까지 석영이라는 인물을 놓고 한 달 동안 감독과 연구했다. 20대 초반이면 사회와 본격적으로 부딪히면서 좌충우돌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나이이기도 하고 여전히 순수한 면을 잃지 않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성격들을 넣어서 생명력이 느껴지는 인물로 만들자고 했다.
이병헌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극중 석영처럼 지금도 찾고 싶은 사람이 있나? 수애가 한 동네에서 오래 살아서 찾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나는 이사는 안갔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이사를 가서 찾고 싶은 사람들 많다.(웃음) 살다 보면 누구나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는 법이다. 불발로 끝났지만, 강가에서 이뤄진 키스신이 귀엽다. 수애가 허리를 완전히 젖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매트릭스 키스신이라 부른다. 원래 시나리오상에는 없던 장면이었다. 촬영현장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내다가 그런 모양새를 풀샷으로 잡으면 웃기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애드립도 많이 했다. 영화에서는 "걱정했잖아요!"라고 말하는데 "허리 유연하시네요", "허리 안다쳤어요?" 이런 대사도 했었다. 80년대 양조위라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기분 좋은 칭찬이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고민 많이 했다. 8:2가르마로 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촬영했었는데 현장에서는 스탭들이 많이 웃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나? 이번 영화같았나? 농활은 가본 적이 없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도 학생운동 데모가 있었지만, 영화 속 상황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데모를 해보기는 했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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