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앤 플레쳐
출연 제나 드완, 채닝 테이텀 |
배급 ㈜스튜디오 2.0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03분 | 2006년
상영관 메가박스, CGV, 단성사, 피카디리 길거리 힙합 댄스라면 일가견이 있는 타일러(채닝 테이텀)는 친구와 함께 길거리에 세워진 차들을 훔쳐 팔아 소일하는 사고뭉치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밤, 타일러는 친구와 함께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몰래 들어가 장난을 치다가 붙잡혀 메릴랜드 예술학교로 출석해 청소를 하라는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타일러는 매일같이 메릴랜드 예술학교를 드나들며 청소를 하던 중에 졸업 발표회 준비가 한창인 무용반의 노라(제나 드완)에게 눈길을 뺏긴다. 마침 노라의 파트너가 발목을 삐끗해 연습을 할 수 없게 되자 타일러가 발표회까지 노라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 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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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 ⓒ프레시안무비 |
<스텝업>은 할리우드 댄스영화의 최신 트렌드에 충실한 영화다. 이런 류의 영화로는 멀리 보면 사상을 뛰어 넘은 무용가들의 예술혼을 그린 <백야>도 있었고, 노동자 계급 댄서의 성공담을 그린 <플래쉬 댄스>, 젊은이들만의 춤을 내세운 <더티 댄싱> 등과 같은 작품이 있었다. 그러나 2003년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스타 제시카 알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허니>에서부터 할리우드 댄스영화는 보다 더 젊어지기 시작한다. 거기다 근래 미국의 음악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악으로 자리잡은 힙합 비트가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스텝업>의 주인공 타일러와 노라는 춤에 대해 열정을 불태우는 미국의 고등학생이다. 무엇보다 풋풋한 젊음을 자랑하는 댄서들의 미끈한 몸매와 약동하는 청춘의 에너지를 감상하는 재미가 크다. 그들의 육체를 따라 스크린 위로 흘러나오는 힙합 비트와 춤사위는 한층 더 역동적이고 강력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드라마의 밀도는 떨어진다. 정식 댄스 교육을 받은 바 없는 길거리 힙합 댄서와 어렸을 때부터 발레로 기초를 닦은 현대무용 전공자 사이의 갈등 부분이나, 점점 가까워지는 두 남녀의 사랑이 빈부격차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부분 등은 지나치게 상투적이고 진부하게 그려진다. 영화의 화려한 댄스 장면이 그와 같은 드라마의 한계를 보상해 낸다. 유명 가수들의 안무가로 활동했다는 노라 역의 제나 드완의 춤 솜씨와 의류 모델 출신으로 무심한 듯 반항적이다가도 매력적인 웃음을 지어 보이는 채닝 테이텀의 매력도 이 영화의 즐길 요소 가운데 하나다. 2005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부른 바 있는 신인 가수 마리오도 메릴랜드 예술학교의 음악학도 마일즈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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