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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 강연 모은 '파워 앤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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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노암 촘스키 강연 모은 '파워 앤 테러'

[영화 소개] '제7회 인권영화제' 오픈, 문제작 33편

매년 인권영화제를 주최해 온 시민단체 '인권운동사랑방'이 23일부터 28일까지 신문로 아트큐브와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될 ‘제7회 인권영화제’의 상영작 33편을 발표한다.

이번 영화제는 ‘이주노동자의 인권’, ‘미국의 전쟁범죄’, ‘해외일반상영작’, ‘한국영화’의 4개 부문에 걸쳐 해외작품 20편과 국내작품 13편이 소개된다.

<사진1>

‘이주노동자의 인권’ 섹션에 상영될 작품으로는 아프리카 남서부해안의 다이아몬드 채굴선에서 벌어지는 노예작업의 참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나미비아의 영혼’(나미비아·이스라엘), 뉴욕의 남미이민자공동체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데이비드 라이커 감독의 ‘도시’(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간호사들의 힘겨운 네덜란드 취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모험’(네덜란드), 서울·경기지역 외국인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우리는 이주노동자다’ 등 총 7편이 초청됐다.

최근에 끝난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관심을 끄는 ‘미국의 전쟁범죄' 부문에서는 걸프전의 진실을 파헤친 ’감춰진 전쟁‘(미국)을 비롯해 노암 촘스키 교수의 강연과 인터뷰를 모은 ‘파워 앤 테러’(일본), ‘내 딸 없이’(핀란드), ‘아프칸 대학살’(영국), ‘웨더 언더그라운드’(미국)등 5편이 소개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바그다드를 잊어라’(독일·스위스), ‘피노체트의 아이들’(독일), ‘어느 노동운동가의 노래’(미국), ‘보는 것이 믿는 것’(캐나다)등 6작품이 선정됐다.

‘국내초청작' 으로는 탈북자의 남한 적응과정을 그린 극영화 ‘여기가 끝이다’, 장애인 이동권투쟁 기록을 담은 ‘버스를 타자’, 여성 장애인공동체의 삶을 다룬 ‘거북이 시스터즈’, 독일에 망명중인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삶을 담은 ‘경계도시’, 월드컵 열기와 우리사회의 억압적인 현실을 대비시킨 ‘그들만의 월드컵’ 등이 상영된다.

23일 오후6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되는 개막작으로는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의 일대기를 다룬 홍기선 감독의 신작 ‘선택’이 상영되고 노래패 ‘햇빛세상’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제 주요작품 소개**

***‘피노체트 재판’(The Case Pinochet)**

연출 : 파트리시오 구즈만(Patricio Guzman)/2001/109분(min)/다큐(Docu)/벨기에,
칠레, 프랑스, 스페인(Belgium, Chile, France, Spain)

<사진2>

1973년 미국의 사주를 받고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옌데 대통령과 그의 경호원들을 전투기와 탱크로 공격해 학살한 후 1990년까지 자칭 ‘대통령’이자 ‘국가고문’으로 칠레를 통치하며 인권탄압을 자행한 독재자 피노체트는 1998년 런던의 한 병원에서 영국경찰에 체포된다.

이 극적인 사건 뒤에는 스페인의 한 검사가 있었다. 피노체트가 영국행 비행기를 타기 2년 전 마드리드의 젊은 검사 카를로스 카스트레사나는 스페인 사법 당국이 국외에서 발생한 대량 학살, 테러, 고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문서를 발견한다.

‘피노체트 재판’은 피노체트의 체포를 가능하게 했던 스페인 사법 당국의 노력과 그가 1998년 영국에 도착하기 시점부터 칠레에서 가택 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재판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아프칸 대학살’ (Afghan Massacre)**

연출 : 제이미 도란 (Jamie Doran) / 2003 / 50분 (Min) / 다큐 (Docu) / 영국(UK)

아프간 전쟁이 끝나고 투항했던 수천명의 탈레반이 컨테이너에 실려 호송되던 중 살해되어 사막에 묻혀버린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아프간 대학살’(Afghan Massacre)은 이 과정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사건을 들춰내고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사막에 버려진 수천의 사체들과 당시 찍힌 비디오테이프 속의 미군 모습을 통해 미 특수부대가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나 미 국무부는 현재 이 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독일에서 이 작품이 방송되자 미국은 성명을 발표해 이 영화가 ‘거짓말투성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목숨을 건 목격자들의 증언과 은폐되려는 사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는 우리에게 ‘아프칸 전쟁’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말하고 있다.

***바그다드를 잊어라 (Forget Baghdad)**

연출 : 사미르(Samir)/2002 /110분(min) /다큐(docu) /독일, 스위스(Germany & Switzerland)

<사진3>

우리가 서구방송을 통해 이해하던 이분법적인 시각과는 다르게 이스라엘과 아랍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팔레스타인 민권운동에 가담하고 있는 아랍어과 교수 Shimon Ballas, 젊은 시절 이라크에서 정치운동을 주도했던 베스트셀러 작가 Sami Michael, 지금도 공산당을 지지하는 부유한 상인이자 건축업자 Moshe Houri, 그리고 아랍어로 글을 쓰고 있는 작가 Samir Naqqash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유태인’이라는 점이다.

감독은 이들 ‘아랍계 유대인 공산주의자’들의 회고담과 지금까지 백여년의 영화역사를 통해 고정된 ‘유대인’과 ‘아랍인’의 진부한 이미지들과 교차시켜 조명하면서 아랍계 유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한다.

***'파워 앤 테러' (Power and Terror)**

연출 : 존 준커먼(John Junkerman)/ 2002 / 74분(min) / 다큐(Docu) / 일본(Japan)

살아있는 지성으로 평가받는 노암 촘스키 교수가 2002년 봄 미 서부와 동부에서 했던 강연과 인터뷰를 모아놓은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과격한 이슬람이나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강력한 국가, 누가 행하느냐에 관계없이 전 세계인의 안녕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가 바로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에 강요하는 도덕적인 기준을 바로 미국 자신이 지켜야한다고 강조한다.

‘9.11’에 대해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른 촘스키의 의견과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솔직함을 접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제작지원 프로젝트’**

연출 : 김이찬, 문성준, 주현숙, 이주노동자단체

한국의 독립영화감독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의 이주노동자 실태에 대한 각자의 시각을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 담고 있다.

김이찬 감독은 작년 초에 있었던 아모르가구 파업을 배경으로 이주노동자와 한국의 노조활동가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보여주고 문성준 감독은 출입국관리소 직원의 협박 섞인 막말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열악한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주현숙 감독은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작품을 통해 이주노동자가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또한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의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의의는 미국 인디펜던트 미디어센터에서 제작한 ‘9.11’의 수익금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는 점이다.인디펜던트 미디어센터는 ‘인권영화제’를 통한 한국배급을 허락하면서 영화배급 수익금이 한국의 독립미디어 운동을 지원하는데 쓰이길 희망했고 이에 따라 ‘9.11’의 배급 수익금이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제작비로 환원되는 국제연대가 이뤄졌다.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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