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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력 들어오면 나는 신당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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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력 들어오면 나는 신당 안 가”

유시민, 민주당 구주류 신당참여 반대

정가가 신당창당에 대한 논의로 분주한 가운데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민주당 일부 구주류 세력의 신당참여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유시민 의원 “그런 세력이 들어온다면 나는 신당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유 의원은 2일 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범개혁세력 단일정당건설을 위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신당에 대한 논의를 보면 과거의 ‘신당 만들기’가 또 이뤄지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국회의원 숫자를 불려 보기 좋은 집권당을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정당개혁을 동시에 하며 정개개편까지 할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1>

유 의원은 “지금의 정개개혁 논의를 기존의 신당창당과 같은 수준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 세력이 들어온다면 나는 신당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의 일부 구주류에 대한 강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런 사람들이 착각하고 들어오더라도 아무런 기득권이 없이 똑같이 활동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유 의원 발언과 관련, “유 의원의 발언은 박상천, 정균환 의원의 신당참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며 “후보시절 노 대통령이 자신이 집권후 단행할 정개개편에 관해 ‘배신이 체질화된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을 떠올리면 신당참여 인사들의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또 이날 여·야의 수구, 기득권세력을 대신해 정치개혁을 이룰 신당의 창당주체로 민주당 및 한나라당내 개혁세력, 개혁당 당원, 개혁성향의 무소속정치가, 시민·사회단체의 지도자등 5개 그룹을 지목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개혁세력에 대해 “수나 정치적 역량으로 볼 때 민주당내 개혁세력이 결단을 하지 않으면 신당은 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개혁파에 대해서는 ”지역정당의 구도를 타파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지도자들의 참여를 특히 강조하며 “지금까지 정치권의 혼탁으로 뜻을 펴지 못한 시민·사회단체의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개혁에 꼭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한나라당 중심의 정치개혁은 이제 힘든 것으로 본다”고 탈당의사를 재차 밝힌 뒤, “쌀만 있다고 밥을 먹기는 힘들다”며 정치개혁이라는 대전제를 부정하지 않는 범위에서 좀 더 다양한 성향의 정치가가 참가하는 형태로 신당창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 2>

***"7월 중앙당 창당, 11월 지구당 창당 완료"**

유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신당의 창당 일정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했다.

유 의원이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5월내로 창당주체를 결정하고 7월에 중앙당의 창당을 마친 후 11월까지는 각 지구당창당을 완료, 내년 1월 국회의원후보경선등록을 거쳐 3월초 의원후보를 선출한다는 것이다.

이 일정은 민주당 신주류가 지난달 28일 신당창당선언 때 제시한 ‘7월 창당’일정과 유사해, 양측이 신당창당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신당창당은 이제 역사의 흐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단 민주당이 역사적 소임을 다 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유 의원이 제시한 신당창당 일정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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