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뷰 포인트] 누가 그녀와 잤을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뷰 포인트] 누가 그녀와 잤을까?

감독 김유성 출연 김사랑, 박준규, 하석진, 하동훈, 이혁재 제작/배급 태원 엔터테인먼트/CJ 엔터테인먼트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09분 | 2006 상영관 메가박스 코엑스, 서울극장, CGV압구정 여자교생을 둘러싼 남자고등학생들의 소동극을 다룬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설정만 보면 <몽정기>를 연상케 한다. 메가폰을 잡은 김유성 감독은 <몽정기>의 조감독 출신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몽정기>와 같은 아이들의 성장담이나 학원물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공감할만한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오로지'섹스'와 '코미디'에만 충실한 영화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 ⓒ프레시안무비
엄격한 규율로 악명 높은 미션스쿨 실라오 고등학교에 어느 날, 여자 교생 엄지영(김사랑)이 교생실습을 위해 나타난다. 일명 '얼짱', '몸짱'인 그녀는 등장과 함께 학교 내 모든 남학생들과 남자 교사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녀를 외면하는 남자는 이런 상황이 영 탐탁지 않은 학생 주임 시라소니(이혁재)뿐. 그러던 중 교내 축제가 다가오고 지영은 같은 반 학생 태요(하석진), 재성(박준규), 명섭(하동훈)과 축제를 위한 뮤지컬 연습을 시작한다. 마침내 축제는 시작되고 지영과 학생들의 공연이 끝난 후, 시라소니는 교내 강당을 급하게 빠져나가는 두 남녀를 발견한다. 하지만 현장 검거에 실패한 시라소니. 추적도중 주운 신발을 보고 지영일거라 확신한 시라소니는 그녀와 공연을 한 세 학생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꼽는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원색적인 제목만큼이나 성적으로 노골적이고 '뻔뻔한' 영화다. 완벽한 미녀, 여자교생이 등장하고 그녀를 둘러싼 남학생들의 농담과 성적 판타지가 영화 전면에 펼쳐진다. 남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지영과 잘 수 있을까, 누가 그녀와 자게 될까를 놓고 내기하고 남자 교사들은 학생들의 과도한 성적 호기심을 다그치면서도 지영에 대한 자신들의 욕망을 은근히 꺼내놓는다. 관객의 웃음을 노린듯한 성적 농담과 화장실 유머는 매 장면마다 등장한다. 철저히 오락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댄스 장면들을 삽입하는 팬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용의자 학생 한 명 한 명의 과거를 보여주는 플래시 백 형식을 취한 영화는 나름 긴장감있는 추리극을 선보이지만, 결말은 도발적인 제목에 비해 다소 밋밋하고 교훈적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