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 달 가까이 끌어 온 EBS 사태가 14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BS 노조는 14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어 구관서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하고 중간평가를 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EBS 노조는 1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10일 추덕담 노조위원장 및 구관서 사장 등이 참석해 잠정적으로 체결한 합의안을 따르기로 뜻을 모았다.
EBS 노조 관계자는 "합의안의 내용을 이행하는 것으로 노조의 입장을 정리했다"며 "EBS가 좌초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합의안을) 납득하지 못하는 조합원들과 직원들을 설득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찬성과 반대의 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한 표라도 많이 나왔다면 승복하는 것"이라고 말해 7시간여 동안 이어진 비대위 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합의안의 경과 및 배경설명에 촛점이 맞춰졌으며 노조는 14일 오전 11시 대의원대회를 재개해 합의안의 수용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전원 보직 사퇴했던 팀장급도 이날 오전 중 회의를 갖고 노조 등으로부터 합의안 도출 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은 뒤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추덕담 노조위원장은 지난 10일 구 사장을 만나 1년 경영 후 전 사원들에게 중간평가를 받고 그간 반대 투쟁 과정에서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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