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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아니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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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아니라도 괜찮아

[Q & A]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정지훈

언제부턴가 정지훈에게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게 믿기지 않는다고? 그럼 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볼까? 춤과 노래로 아시아 팬들을 사로잡은 가수 '비'가 바로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주연을 맡은 그를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만났다. 스크린 데뷔작이다. 첫 영화를 끝낸 소감을 말해달라. 박찬욱 감독과 임수정씨 등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후반 작업하면서 영화를 잠깐 봤는데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 뿌듯하다. 남들이 뭐라 해도 싸이보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역이다. 본래 그렇게 남들이 뭐라 해도 자기가 좋으면 그만인 성격인가? 나만의 세계, 나만의 무엇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 없다. 다만, 주어진 상황과 목표에 성실하게 매진할 뿐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 안의 무엇인가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알게 됐다. 그렇게 넓혀지는 것이 나만의 세계라면 세계일 수 있겠다. 이 영화의 메시지가 뭐라고 생각하나? 각박한 세상에 희망을 전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와 다른 누군가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
정지훈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영화 속에서 헤어스타일이 남다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박 감독과 상의해서 만들었다. 머리 모양은 바가지 머리에서 업그레이드 된 스타일이다. 의상과 머리가 잘 어울려서 캐릭터에 동화되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 머리를 하고서는 촬영장 밖을 나갈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오늘 의상은 무척 세련됐다. 4개월 동안 똑같은 머리 모양과 똑같은 의상만 입었다. 오늘은 신경 좀 썼다. 오늘 헤어스타일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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