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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청와대 문화일보 구독중단은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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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청와대 문화일보 구독중단은 꼴불견"

"대통령은 정계개편에, 비서실은 연재소설에 매달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8일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빌미 삼은 청와대의 문화일보 구독 중단 문제와 관련해 "시민사회에 맡겨야 할 일에 최고 권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일도 꼴불견이거니와 청와대의 구독중단을 통해 시민사회의 여론을 조성해보겠다는 의도는 금도를 한참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표현의 자유는 점점 넓게 인정돼 왔다. 재판정에서 문학이냐 외설이냐를 다투며 내려졌던 판결들이 후대의 웃음거리가 된 예가 얼마나 많았느냐"며 "이런 류의 문제는 시민사회의 양식과 문학예술 차원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일부 언론들의 과도하고 부당한 공격을 받아 온 고통은 이해할 만도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통치 권력이 언론을 맞상대로 한 잦은 제소와 고발행위는 적절치도 않을 뿐더러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대응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은 몰라도 방송에선 역대 어느 정권보다 유리한 환경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통치는 잘 했는데 홍보가 잘못돼서 문제라는 인식은 잘못된 언론관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이어 "청와대의 신문구독 중단 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은 현 정권의 고질적인 유아적 언론 대응방식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북핵 사태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국민이 불안해 하는데 대통령은 정계개편에 몰두하고 비서실은 연재소설 하나를 갖고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다만 "10월 국정감사에서 일부 법사위원들이 이 소설의 외설성을 규탄했을 때 나는 그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었다"며 "문화일보 간부를 만나는 기회가 생긴다면 중요 일간지 지면에 이런 글이 연재되는 것은 신문의 위상에도 맞지 않고 선정적 잡문으로 독자를 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안남자 만큼이나 단순한 청와대"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청와대에 이은 국정홍보처의 문화일보 구독 중단과 관련해 "비판언론의 논조, 수준과 무관하게 절독을 압력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매우 단순하고 권력기관으로서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절독은 개인과 개별단체의 결정일 수 있지만 국가 권력기관의 절독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정홍보처의 조치는 남녀 관계와 성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는 문제의 '강안남자' 소설만큼이나 단순하다"며 "이것이 문화일보에 대한 권력 요직에 있는 높은 분들의 감정을 드러낸 것은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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