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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민노, "핵실험 유감" 둘러싸고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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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민노, "핵실험 유감" 둘러싸고 실랑이

방북단 회담제안문 낭독 중 문제제기

평양을 방문중인 민주노동당 방북 대표단은 1일 저녁 조선사회민주당(위원장 김영대)과 공식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감 표명을 놓고 한 때 실랑이를 벌였다.
  
  이는 민노당이 준비한 회담 제안문에 포함된 "민노당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으며, 이런 입장에서 이번 핵시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는 문구를 북측이 문제 삼으면서 비롯됐다.
  
  북측 "민노당 유감표명에 나도 유감"
  
  문성현 민노당 대표가 회담 제안문을 낭독하는 도중 김영대 위원장은 긴급발언을 신청해 해당 문구를 지적하며 "핵시험은 조미(북미)대결 관계에서 나온 것이지 다른 표적(남한)이 아니다"며 "일부 국민들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악의적 언론 보도에 의해 불안할 수 있겠지만 민노당이 나서서 오히려 그들에게 조선반도 불안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일깨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제안문 낭독 뒤에도 "민노당이 우리측 핵시험에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나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고 민노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의원은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이 조성됐고, 남녘 동포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면서 이 사태가 어떻게 조성된 것인지 해명해 나가야 하고 평화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우리의 주장은 2005년 9월19일 베이징 성명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미국에 대한 압박으로 남쪽 동포들에게도 희망적인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우리가 미국의 의도를 반대하는 것은 한반도가 미국의 군사지배전략의 전초기지로 전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조선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전술핵을 다시 한반도에 배치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하지만 지금 그 원칙이 깨지고 있다. 부시정권과 보수 세력의 의도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대 위원장은 "9.19 이후 실천은 없고 제재만 늘어놓은 미국에 대해 우리도 가만히 못 있는다"면서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는 정세를 봐가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회담 제안문에서 핵실험 유감과 함께 "당면한 한반도의 위기 정세의 본질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적대정책과 악의적 무시에서 기원하며 미국이 마약, 인권, 위폐 등의 장외 의제로 회담 자체를 거부하고 한반도 주변지역에서 상시적인 전쟁합동 훈련을 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개성공단 사업 중단돼선 안돼
  
  한편 민노당은 이날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이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은 평화와 자주통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어떤 경우에도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할 수 있는 제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6.15 선언 이행을 위한 공동 연구모임' 구성"을 사민당 측에 제안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양당의 금강산 공동 등반행사를 제안하며 "두 당의 책임 일꾼들이 함께 등반해 공동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단일한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또 남북정당, 정치인들의 교류협력을 강조하며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남북정치인 모임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방북 4일째인 3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과 공식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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