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새로 출범하는 연립정부에 유럽에서 최초로 모슬렘 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지난 9일 베아트릭스 여왕이 새 내각명단을 신속히 제출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연정 파트너들과의 조각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집권 기독민주당(CDA), 제1야당인 노동당(PvdA) 및 기독연합(CU) 등 3개 당은 지난 7일 새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불법이민자 대사면조치를 포함한 새 정책합의안을 발표했다.
일간 알헤메인 다흐블라드 등 네덜란드 언론들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조각 명단에 모슬렘인 아흐메드 아부탈렙 암스테르담 부시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만일 그가 포함될 경우 유럽에서 처음으로 모슬렘 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탈렙 부시장은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으로 사회문제 또는 교육 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부터 보스 노동당 당수도 앞서 그를 자당 몫의 내각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 노동당 당수는 재무장관 겸 부총리, 안드르 라우부트 기독연합 당수는 부총리를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모슬렘 장관이 탄생할 경우 앞서 발표된 수만 명의 불법이민자 사면조치와 맞물려 그간 강경일변도였던 정부의 이민억제 및 규제 정책이 크게 완화될 것임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우파 연정은 불법이민자 1만2000명을 추방하거나 자진 출국시키는 등 강력한 이민억제 정책을 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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