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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이럴 때 명절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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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이럴 때 명절이 싫어요"

[인권오름] "좋은 점을 더 많이 찾아 알려주세요"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포털 사이트 '야후코리아'는 네티즌 8763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43.1%가 '외모에 대한 혹평'을 꼽았고 '아이는 안 낳으냐'는 질문이 22.9%, '결혼해야지?'라는 말도 17.7%를 차지했다고 한다. '철 좀 들어라', '취직 안 하니'와 같은 질문도 각각 7.2%, 5.5%를 차지했다. 듣기 싫은 질문을 피하려 명절 때 친척집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듣기 싫은 질문', '무심코 던진 질문'에 상처를 받는 경우는 어른을 대하는 어린이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권운동사랑방이 발행하는 <인권오름> 최근호에서는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친척들에게 듣기 싫은 말'을 물어본 결과가 실려 흥미롭다.
  
  "아직도 키가 그래서 어떻게 하니! 밥 좀 많이 먹어라", "왼손잡이라 불편하지?", "살 좀 빼라", "놀지 말고 공부 좀 해", "꼬맹이야", "○○ 반만 닮아라" 등 학생들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싫은 질문'과 '싫은 말'들을 쏟아냈다.
  
  이들이 듣기 싫다는 질문들은 외모나 특징을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야후코리아의 설문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어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은 '가족 갈등의 요인',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는 사회적 용어로 포장돼 여론화되는 반면 어린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특별히 '사회적 관심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
  
  '어린 시절 받은 칭찬 한 마디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는 종종 화젯거리가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경영지침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어린이들을 대할 때 이를 의식하고 실천하는 경우는 일상 속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초등학교 4학년 교사인 강현정 씨는 어린이들을 대할 때 "비교하지 말고, 좋은 점을 더 많이 찾아서 알려달라"고 말했다. 강 씨는 "당신이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이들의 심정과 꼭 같았을 것"이라며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기사의 전문은 <인권오름> 26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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